넵튠, 자체 플랫폼 생태계 구축…인디게임사 '기회' 혹은 '위기'?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1-16 1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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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게임즈 인수, 광고 수익화 플랫폼 시너지
악화일로 재무상태 반전시킨‘광고수익모델’주력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코스닥 상장 게임사인 넵튠(Neptune)이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강점을 가진 이케이게임즈를 인수하면서, 중소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한 광고 수익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넵튠의 확장이 중소 게임 개발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넵튠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 이케이게임즈의 지분 50.1%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넵튠은 자체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 강자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케이게임즈는 2014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F급 용사 키우기'를 비롯해 '로드 오브 던전', '구미호 키우기', '엘로이: 디펜스 워' 등 10여 종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 중이다.

2023년 기준 약 138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전체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강점을 가진 이케이게임즈의 인수는 넵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넵튠은 퍼포먼스 마케팅 플랫폼 ‘리메이크’와 광고 수익화 플랫폼 ‘애드엑스’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개발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확충은 계획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넵튠 관계자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케이게임즈는 그동안 해왔던 것만큼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실질적으로 올해 안에 몇 종 출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넵튠은 2016년 코스닥 상장 뒤 버추얼 휴먼(가상인간)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투자하면서 연간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를 키웠다. 최근 3년 동안 영업손실 규모를 살펴보면 2020년 87억원, 2021년 246억원, 2022년 287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반전시키기 위해 넵튠은 애드엑스를 흡수합병, 광고사업부문을 회사 내부로 편입시켰다. 애드엑스는 2022년에도 매출 118억원 순이익 80억원을 거둔 알짜배기 회사였다.


그 결과 넵튠은 2023년 상반기 전체 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162억원 대비 92% 줄었고, 종내는 약 138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나온 캐주얼 게임 흥행의 영향이 컸지만 2023년부터 시작한 광고사업 의 공이 컸다”고 진단했다. 광고사업이 넵튠의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 개선시켰다는 의미이다.

이런 이유로 넵튠은 이케이 게임즈와도 광고 수익화 모델을 주로 앞세운 이용자 획득과 수익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

넵튠 관계자는 “넵튠 플랫폼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광고 매출을 20% 이상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 같은 수익모델을 글로벌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게임사들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게임 개발사들이 대다수 무료게임을 서비스한다. 그렇기에 수익은 유료 아이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 하지만 아이템을 구입하는 유저 비율은 5%에 불과하다. 나머지 95%는 무료로 게임을 즐기는 것에 만족한다. 더군다나 오는 3월 시행될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따라 중소게임사의 어려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넵튠은 여기에 착안해 유저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 광고 수익을 올리는 서비스를 중소게임사들에게 제공한다.

넵튠이 품은 애드엑스는 애드 네트워크 시장에서 공급사플랫폼(SSP, 매체향플랫폼)을 제공한다. 넵튠의 플랫폼에 입점하는 광고주 대상이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게임사들로 넓어지는 것이다.

이는 중견, 중소 인디 게임 개발사들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넵튠이 중소 게임 개발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반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은 넵튠의 플랫폼에 의존하게 되거나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넵튠 관계자는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소 게임 개발사를 추가로 인수 및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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