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세대 EMU-320 '조기 출고'…K-고속철 기술력 또 증명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3: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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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안전성 업그레이드…납기보다 4개월 앞당겨 인도 예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로템이 320km/h급 동력 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인 2세대 EMU(Electric Multiple Units, 전기동력열차)-320의 초도 편성을 조기 출고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차량은 2023년 3월과 4월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로부터 수주한 고속차량 초도 편성으로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에 각각 출고됐다. 

 

▲2세대 KTX-청룡(EMU-320) 이미지[사진=현대로템]

 

해당 차량은 1년여 시운전을 거친 후 납기 대비 4개월 앞당긴 오는 12월에 발주처로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2세대 EMU-320은 2024년 5월부터 국내 첫 영업을 시작한 1세대 EMU-320(KTX-청룡)의 성능 개선형 모델이다. 

 

1세대보다 소음은 줄고 승차감과 안전성, 편의성이 고루 향상된 게 특징이다.

 

2세대 EMU-320에는 26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2세대 EMU-260부터 적용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이 처음 탑재됐다. 

 

국토교통부 주관 국책 연구과제로 지난 2018년 국산화 개발이 완료된 KTCS-2는 고속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 거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철도 신호시스템이다. 

 

고속차량 운영에 필수적인 이 신호시스템은 승객 안전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차량 간 운행 간격을 단축시켜 수송력을 극대화하고, 유지보수 시 외국산 부품에 의존하지 않아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차량 주요 장치의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상태 기반유지보수(CBM) 시스템도 적용됐다. 

 

CBM은 차량 부품의 잔여 수명과 고장 가능성을 예측해 적시에 부품 교체·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CBM 역시 KTCS-2와 마찬가지로 2세대 EMU-260에 앞서 도입됐다.

 

주변압기와 보조전원장치 용량도 1세대보다 늘어나면서 승차감에 영향을 미치는 공조 장치 성능을 향상시켰다. 차량의 제동 거리도 단축되면서 더 높은 안전성을 보인다.

 

승객 편의 설비도 대폭 개선됐다. 차량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선지 표시기는 1세대보다 커지고 선명해진 대형 풀컬러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로 변경됐다. 

 

객실 내부와 승강문 근처에도 행선지 정보가 나오는 모니터를 추가해 시인성을 높였다. 

 

좌석별 휴대전화 무선충전장치는 기존 포켓식이 아닌 거치식으로 설치해 승객이 충전을 하면서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로템은 향후에도 국가 교통 인프라 개선 기여와 고속차량 연구개발(R&D)과 적기 인도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 현대로템과 국내 협력업체, 철도 유관기관이 참여해 개발한 370km/h급(설계 최고속도 407km/h) 차세대 고속차량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이는 상업 운행속도 기준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빠른 속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민들이 믿고 안심하게 이용하는 국산 고속 차량을 만들기 위해 국내 부품협력 업체들과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신뢰받는 K-고속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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