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최장기 입원 치료 부른 '폐렴'과 노령층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0 13: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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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후유증으로 사망한 사람 90% 이상이 65세 이상
근육량 적고 내장지방 높은 노인, 폐 기능 떨어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즉위 이후 최장기 입원 치료를 받고있어 전 세계 천주교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폐렴으로 장기 입원 치료 중인 교황 [사진=연합]


1936년생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폐렴으로 로마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교황청은 "즉위 이후 최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차례 호흡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며칠간은 안정적인 상태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간 회복세를 보이다 병세가 악화하며, 호흡 곤란 위기를 겪기도 했다. 기관지 내 점액 축적으로 두 번의 급성호흡부전을 호소하기도 했다.

폐렴은 노령층에  높은 사망률을 가져오는 질병이다. 폐렴 환자의 50% 이상,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층에서 폐렴이 잘 걸리는 이유는 면역기능의 감소와 점액 청소 능력 감소, 영양상태 불량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폐렴에 쉽게 걸릴 수 있는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당뇨병, 심부전, 신부전, 악성종양, 뇌 질환 등의 동반 질환도 나이에 따라 증가한다. 폐렴의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이 있는데, 노인성 폐렴에 걸린 환자는 나이와 동반 질환의 영향으로 이런 증상들이 뚜렷하지 않고, 증상이 매우 모호하며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치매가 있는 환자에게서는 정신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노인이 전신 상태가 안 좋을 때 일시적인 정신 장애인 섬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정신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노인성 폐렴은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고, 치료가 늦어져 예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니 노인들은 폐렴 예방을 조치를 미리미리 해야 한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노인성 폐렴의 주요한 예방 요법으로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 백신이 있다"라면서 "폐렴구균 백신은 5년마다 한 번 독감 예방 백신은 매년 9월에서 11월 사이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폐렴에 걸리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하거나 통원하며 경험적 약물 요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노인 환자의 경우 일반 성인보다 입원하는 비율이 높으며, 입원 기간도 더 길다. 물론 합병증도 흔하며, 사망률도 더 높은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완치할 수 있으며, 후유증이 남는 경우는 드물다.


이경주 분당제생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주임 과장은 "일반적인 폐렴의 증상은 발열, 기침, 객담, 호흡곤란, 흉통 및 객혈이지만 면역력이 저하되는 고령의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증상과 증후가 감춰지는 경우가 많고, 전신 쇠약감, 식욕감퇴, 의식 저하나 기저 질환의 악화로 나타나게 된다"면서 "다른 증상에 비해 빈호흡이 발생하기도 하고 30~40%의 환자는 발열이 없기도 하며,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령 환자의 폐렴이 늦게 진단돼 상태가 급속하게 나빠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위험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고 내장지방이 늘면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체내에서 차지하는 근육과 내장지방의 양이 폐 기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정영주·김홍규 교수팀이 성인 1만 5000여 명의 복부 CT와 폐활량 수치를 분석한 결과, 체내에서 차지하는 근육과 내장지방의 양이 폐 기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감소성 비만'에 해당할 경우 폐 기능 저하율이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그룹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뿐만 아니라 근육과 내장지방 등 체성분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비만인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폐 기능에 도움이 되고,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건강한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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