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법상 도주치상, 블랙박스·메모리카드 파손도 논란
[메가경제=이준 기자] 경찰이 22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에 대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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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밤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오는 김호중. [사진=연합뉴스] |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호중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과 함께 소속사인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본부장 전모 씨에게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 하고, 또 다른 매니저이자 소속사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내 메모리카드를 파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줄곧 부인하다가 지난 18일 창원 콘서트를 마친 지난 19일에야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그러더니 21일 오후 2시쯤 강남경찰서에 출석했고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0분쯤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 후 취재진을 피하려고 무려 6시간이나 귀가를 거부하다가 결국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에 의해 포토라인에 서서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서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경찰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죄를 지은 사람이고 어쨌든 죄송하다"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빠르게 차에 올라 경찰서를 떠났다.
현장에서 김호중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오늘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술의 양과 종류도 구체적으로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김호중이 사고 당일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아서 (언급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김호중을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 4인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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