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성·양자·AI 네트워크 기술로 6G 시장 선도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13: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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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신승민 기자] KT가 위성 및 양자, AI 네트워크를 6G 핵심 기술로 낙점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고 4일 밝혔다. 

 

현재 KT는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여러 계층의 비지상 통신 네트워크(NTN)를 구성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지상에 국한된 서비스 범위를 해상 및 상공까지 확장해 재난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궁화 위성 6호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해 위성고도에 따라 전송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개선해 정지궤도 통신 환경에서도 약 10Mbps의 속도를 통해 Full HD 영상 전송도 성공했다.

 

이번 MWC25에서도 무궁화 위성 6G 통신 환경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NTN 기술을 시연했으며 HARQ-less NTN기술을 적용해 통신 지연이 큰 GEO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3GPP NTN 표준기반 통신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KT는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양자 기술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양자 암호 통신이 양자를 이용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기술이었다면 KT는 양자를 이용해 직접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을 통해 양자 인터넷 시대를 한 단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양자 암호/통신/인터넷 기술로 고객정보에 대한 탈취가 불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양자 암호 통신은 양자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6G 시대에는 AI, 클라우드 등으로 데이터의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양자 보안을 위해서는 고속의 암호키 제공이 필수적이다. KT는 양자 암호 통신의 고도화를 통해 양자 암호키 생성 속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150kbps까지 끌어 올렸다.

 

이외에도 기밀 컴퓨팅과 결합하여 양자 암호로 보호받는 퀀텀 시큐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보안 방식이 데이터의 스토리지 저장 및 네트워크 전송 과정에서의 암호화에 집중했다면, 기밀컴퓨팅은 메모리에서 실행중인 데이터까지 암호화해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KT는 최근 주목받는 양자 컴퓨터의 방대한 연산능력으로도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암호기술까지 함께 활용하여 최고 레벨의 보안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위성과 양자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KT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KT SAT,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과 양해각서 체결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하여 협력 중이다.

 

또 위성통신 포럼, 성층권 드론 상용화 추진 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국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양자 분야에서도 국방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양자 암호 실증 및 사업을 추진했으며, 무선으로 양자를 전달해 암호키를 생성하는 무선 QKD 기술을 개발했다.

 

KT는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기반 네트워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네트워크에서 수집되는 정보에 AI를 적용해 스팸차단, 보이스피싱 탐지 등 고객 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자율주행차와 같은 AI 응용 분야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특히 이번 MWC25에서 개최된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서는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 자율주행을 위한 AI네트워크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은 “KT는 일상 생활과 산업 전반에 있어 디지털 혁신과 재난/재해 대비, 고객정보보호, 탄소 중립 이행 등 통신서비스의 강화된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수 있는 6G 네트워크를 준비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선해 위성 및 양자통신, AI 기술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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