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인터배터리 2026’서 코팅 양극박 첫 공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1 13:53:2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동원시스템즈가 2차전지 핵심 소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동원시스템즈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코팅 양극박(PCAF·Primer Coated Aluminum Foil)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코팅 양극박은 기존 알루미늄박에 카본 기초재(프라이머)를 코팅해 양극 활물질의 접착력을 높인 소재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전자가 원활하게 이동하기 위해 활물질 입자가 양극박에 균일하게 부착돼야 하는데, 입자가 미세해 쉽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동원시스템즈는 코팅 기술을 적용해 이 같은 문제를 개선했다.

 

▲ [사진=동원시스템즈]

 

LFP 배터리는 장시간 충·방전이 반복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활용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ESS용 배터리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코팅 양극박의 글로벌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코팅 양극박은 동원시스템즈가 2017년부터 개발해 온 기술이다. 연포장재에 적용하던 라미네이팅(코팅)과 인쇄 기술을 알루미늄 포일에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용 알루미늄 압연부터 코팅까지 이어지는 통합 설비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갖춘 점도 연구개발(R&D)을 뒷받침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앞서 2024년 인장 강도 33㎏f/㎟ 수준의 ‘초고강도 양극박’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일반 고강도 양극박 대비 20% 이상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통형 배터리 캔도 함께 공개했다. 회사는 핵심 기술인 DWI(Draw and Wall-Ironing) 공정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DWI 방식은 기존 프레스 성형 공정의 6~7단계 가공을 1~2단계로 줄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금형 교체 없이 다양한 크기의 캔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 음료 캔에 적용되던 공법을 배터리 캔 제조에 접목한 것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르면 올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캔 양산에 돌입해 해외 시장을 포함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차세대 코팅 양극박 연구개발을 지속해 ESS와 전기차(EV)용 배터리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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