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마케팅' 활발... 완성차업계, 전기차·픽업트럭으로 '캠핑족' 공략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5: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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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전력공급원'으로 진화한 전기차... V2L 기술 활용도 부각
기아·KGM, 픽업트럭 잇따라 출시... 체험 마케팅으로 접점 확대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완성차 업계에 ‘캠핑’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야외 활동 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전기차와 적재 공간이 넉넉한 픽업트럭이 캠핑족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아웃도어 활동과 차량을 접목한 체험 중심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최근에는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캠핑 수요층을 겨냥한 차량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야외 체험 행사를 펼치고 있다.

 

▲ 전기차의 배터리를 통해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술. [사진=환경부]

전기차는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술로 인해 캠핑족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전기 기반 시설이 부족한 야외 환경에서도 조리기기, 조명, 냉난방 기기 등 다양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환경부는 국립공원공단, 현대자동차, 기아, LG헬로비전 등과 함께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설악산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2025 전기차 캠핑축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시 및 체험 공간과 EV 캠핑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전기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이동형 전력공급원'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단과 SUV 중심이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 2월 브랜드 첫 정통 픽업트럭 모델 ‘타스만’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전 예약에서 4000대를 돌파했고, 4월에는 857대를 판매하며 국내 픽업트럭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국내 최초 전기 픽업 트럭 무쏘 EV가 전시돼 있다. [사진=메가경제]

KGM은 지난 3월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출시했다. 본 계약 개시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 등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데 이어 전동화 모델로도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GM은 최근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도 전시 부스를 아웃도어 콘셉트로 구성했다. 무쏘 EV와 토레스 EVX를 중심으로 자전거, 대형 짐칸 등 캠핑·레저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함께 전시해 차량의 활용도를 강조했다. 또한 캠핑용품 브랜드 ‘제이크라’, 수제 맥주 팝업스토어 ‘무빙 브루어리’와 협업해 캠핑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완성차 업계는 레저용 차량을 앞세워 캠핑족을 겨냥한 아웃도어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SUV 모델 ‘디펜더’ 차주를 위한 오프로드 체험 행사 ‘데스티네이션 디펜더’를 3회 째 운영 중이다. 올해 행사는 충북 진천에서 진행됐으며, 총 110팀의 고객이 참여해 다양한 지형 코스를 주행하고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기아는 RV(레저용 차량) 차종 고객을 대상으로 ‘인스파이어링 스토리 위드 기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에게는 오는 9~10월 개최되는 ‘HMG 캠핑 익스피리언스’ 참여 기회가 주어지며, 1박 2일 동안 EV3 및 EV9 시승 체험과 함께 캠핑용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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