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더나 스테판 반셀CEO와 "2천만명분 백신 2분기부터 공급" 합의...아스트라제네카등 총 5600만명분 확보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9 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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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27분간 화상 통화...연내 급계약 체결 예정
청와대 "한국에 2000만명 분량 4000만 도즈 공급 합의"
청와대 “모더나 백신 계약시 총 5600만명분 확보”
한국 기업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협력 강화키로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팬데믹 공동대응 MOU 체결키로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분량이 당초 예정보다 두 배 늘어나고 백신 공급시기도 2분기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사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 명 분량인 4000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계약 협상을 추진하던 물량인 2000만 도즈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라며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이번 통화는 전날(28일) 밤 9시 53분부터 27분간 화상으로 이뤄졌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백신 공급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당초 내년 34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키로 했으나 2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며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 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모더나 백신이 거두고 있는 성공과 긴급사용승인을 축하하며,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감사하다”고도 했다.

이에 반셀 CEO는 “백신의 조기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화답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모더나는 백신공급 계약을 연내에 체결할 계획이다.

▲ 코로나19 백신별 공급 일정. [그래픽= 연합뉴스]

전날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 화이자와 1천만명분의 공급계약을 완료했고,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서도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총 3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백신 공급계약에 더해 모더나와의 계약이 이뤄지면 총 56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연내에 확보하게 된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 확보 이외에도 "노바백스, 화이자 등과의 추가 협상이 끝나면 백신 확보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반셀 CEO의 통화에서는 두 건의 의미있는 논의가 추가로 있었다고 밝혔다.

하나는 우리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 간에 팬데믹 공동대응을 위해 백신 후보 물질 개발, 임상시험 등을 위한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한 것이고, 또 하나는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 국내도입 코로나19 백신 4종 비교. [그래픽= 연합뉴스]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코로나 백신 개발에 걸린 기간보다 훨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면서 “백신 개발에도 불구 생산 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팬데믹 대응과 관련한 모더나의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향후 신종 바이러스 발생 시 대량생산을 통한 빠른 백신 공급이 가능하도록 모더나와 국내 제약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외국 정상이 아닌 인사와 통화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해 코로나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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