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테린이'가 롯데월드몰 찾는 이유는...테니스 테마 팝업스토어 '더 코트' 눈길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5-26 1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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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과 인천점 등 6개 점포서 진행
용품‧의류 등 총망라, 게임 체험 이벤트…신진 브랜드도 참여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롯데백화점이 백화점과 몰, 아울렛 등에서 테니스 코트 팝업 행사를 운영하며 2030세대 '테니스족'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오전 방문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의 '더 코트' 행사장은 실제 테니스코트를 쇼핑몰 실내에 옮겨놓은 듯했다. 테니스 패션 콘셉트의 의류와 소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방문객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 잠실 롯데월드몰 '더 코트' 팝업의 포토존 [사진=김형규 기자]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열흘간 롯데월드몰을 비롯한 인천점 수원점 등 총 6개 점포에서 테니스를 주제로 한 팝업 '더 코트'를 운영한다.

지난해 롯데월드몰 한 곳에서만 진행됐던 이번 행사는 점포 수가 확장된 만큼 테니스 용품과 의류 등 참여 업체들도 더욱 다채로워졌다. 특히 전문용품 업체뿐만 아니라 최근 테니스에 빠진 MZ세대 '테린이'들이 주목할만한 신진 브랜드들의 참여 부스가 늘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온 A 씨는 "쇼핑하러 몰에 들렀다가 팝업이 눈에 띄어 구경하게 됐다"며 "평소 테니스를 해보진 않았으나 캐주얼한 의류와 소품들을 보니 실제 테니스에도 관심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더 코트 행사 공간의 콘셉트가 영국 윔블던이었다면 올해는 프랑스의 '롤랑가로스' 다.



'프랑스 오픈'으로도 불리는 롤랑가로스는 윔블던과 함께 테니스계 세계 4대 그랜드슬램으로 불리는 대회다.

롯데백화점은 팝업 행사장 전체를 프랑스 오픈의 상징색인 주황색과 초록색으로 가득 채웠다.


 

▲ 잠실 롯데월드몰 '더 코트' 팝업 행사장을 위에서 본 모습 [사진=김형규 기자]

 

행사 공간은 중앙 포토존을 중심으로 크게 테니스 용품 부스와 의류 브랜드 부스로 구분됐다. 행사장 한편에는 닌텐도의 비디오게임 기기 '스위치'를 활용한 테니스 게임 체험존도 마련됐다.

 

나이키와 휠라, 윌슨, 헤드, 요넥스, 디아도라 등 유명 용품 업체들은 실제 테니스를 스포츠로 즐기는 방문객들 사이 인기가 높았다. 이들의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소비자 중에는 라켓 가방을 등에 멘 채로 방문한 이들도 많았다.


특히 눈에 띄는 매장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신진 의류 브랜드들이었다.

각각의 부스를 마련한 세러데이레저클럽과 론앤디마리, 인볼, 러브포티 등 브랜드는 일상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테니스 테마의 의류‧소품을 소개했다. 테니스를 평소 즐기지 않는 일반 소비자부터 초심자까지 폭넓게 방문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 잠실 롯데월드몰 '더 코트' 팝업 행사장 [사진=김형규 기자]

 

이번 팝업에 처음 참가한 세러데이레저클럽은 영국의 주말 여가 클럽을 콘셉트로 전개하는 업체다. 브랜드 상징색인 짙은 초록색을 중심으로 티셔츠와 모자, 양말, 아대 등 의류를 판매하고 있어 행사장 전체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진다는 반응이다.

행사 부스에서 만난 엄효열 세러데이레저클럽 대표는 "가격 접근성이 좋은 손목 아대가 가장 인기가 많다"며 "일주일 남짓의 행사 기간 여러 기업 관계자가 방문해 협업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높은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구역에 자리한 론앤디마리 역시 이번 팝업으로 처음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감성 테니스웨어를 표방하는 이 브랜드는 실제 오프라인 테니스 클럽 활동도 운영 중이다.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기능성 테니스복으로 관심받았다.


행사장에 참석 중인 강서연 론앤디마리 디자이너는 "지난해에도 잘 판매됐던 여성용 테니스 셋업(상하의)이 가장 인기가 많아 사이즈도 몇 개 남지 않았다"며 "행사 중 협찬 문의 역시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잠실 롯데월드몰 '더 코트' 팝업 행사장의 '론앤디마리'(왼쪽)와 '세러데이레저클럽' 부스 [사진=김형규 기자]

 

국내 테니스 인구는 지난 2~3년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옥션이 발표한 '2030세대 스포츠레저 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테니스용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10%나 급증했다.

 

이 중 테니스 라켓의 판매는 무려 8배에 가까운 693%가 증가했고 테니스복도 207%가 늘었다. 이외에도 테니스화(182%), 테니스 공(25%), 테니스 가방(24%) 등 용품도 전반적으로 소비량이 오르고 있었다.

또한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알려졌다. 업계는 올해 그보다도 20% 증가한 3600억원 규모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유행에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롯데월드몰 3층에 약 150평 규모의 체험형 테니스 문화공간 '테니스메트로'를 열어 테니스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장에서 테니스 용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개인 레슨도 받을 수 있게 구성했다.

 

아울러 2년 연속 진행하는 이번 팝업 행사를 통해서도 젊은층을 더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테니스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번 팝업에도 지난해만큼 젊은 고객 위주로 방문이 많다"며 "다른 점포들도 반응이 좋으나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 매장의 방문객이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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