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PEC 현장서 '엔비디아' 동맹 강화 약속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17: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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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APEC 현장에서 차세대 AI칩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기반 AI(인공지능) 팩토리 도입을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두 기업은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첨단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인프라의 전략적 도입을 한 단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5만 장의 블랙웰 GPU를 활용해 통합 AI 모델 개발, 검증,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 또한 가속화한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이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수반한다.

 

핵심 추진 사항은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AI Technology Center)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Physical AI Application Center) ▲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등이다. 점진적 계획 실행을 통해 엔지니어, 기술진 간의 교류와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 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 계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그룹-엔비디아 3자 협력을 통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공고히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한국이 AI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피지컬 AI 진흥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피지컬 AI 육성을 위해 민·관 협력의 첫 단계를 이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제조업에 큰 강점이 있는 나라로 한국의 풍부한 제조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최신 AI 인프라가 만나 국내기업들과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제조 AX 혁신을 가속화하는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는 모든 산업의 모든 측면을 혁신할 것"이라며 "운송 분야만 보더라도 차량 설계 및 제조부터 로보틱스,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AI와 컴퓨팅 플랫폼은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표 산업의 중심 기업이자 세계 최고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과 지능형 자동차와 공장을 구현,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엔비디아칩으로 미래형 팩토리 '발전' 가속화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랙웰(Blackwell)' 기반 AI 팩토리를 바탕으로 차량 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 분야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지원하는 세 가지 주요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DGX'를 통한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AI 모델 학습 및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엔비디아 OVX'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엔비디아 코스모스(Cosmos)'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orld Foundation Model)'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지원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를 통한 차량과 로봇의 실시간 지능 구현 등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토대로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첨단 AI를 대규모로 개발·검증·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Omniverse Enterprise)' 플랫폼을 활용해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을 가상환경에 그대로 구현한 3차원 모델로, 공장 데이터를 통합·관리해 생산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이 가상화 기술은 로봇 통합을 가속화하고 생산 효율을 높여 완전 자율형·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전망이다.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휴머노이드와 로보틱스 시스템으로 확장된다. 이를 활용하면 실제 생산 라인에 로봇을 배치하기 전에 가상환경에서 작업 배치, 동작 계획, 인체공학적 안전성 등을 미리 검증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플랫폼을 이용해 지역별 주행 환경과 조건을 반영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광범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안을 시험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개방형 AI 추론모델과 '엔비디아 네모(NeMo)'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첨단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혁신적인 차량 내 AI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차량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의 강력한 AI 컴퓨팅 성능을 바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차세대 안전 기능, 몰입형 차량 내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과 공장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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