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당 결렬 선언 독자 행보 공식화..."대선 출마? 향후 따로 말씀드릴 것"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6 2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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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위한 합당,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
야권 후보 단일화엔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시대적 소명 다할 것" 즉답 피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추진해온 합당 논의의 결렬을 선언했다.

안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되었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의 합당 결렬 선언은 당분간 제3지대 독자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공식화한 것이어서, 앞으로 야권의 대권 구도는 한층 복잡해지고 유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저와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통합의 원칙이라고 강조해 왔다”며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며 그간 희망했던 통합 논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며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합당 결렬 배경을 밝혔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실용적 중도정당이다. 국민을 통합하고 현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들을 위한 국가대개혁과 미래 아젠다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저와 국민의당,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대한민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합당 결렬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제1야당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중도층이 아주 많이 계신다. 그래서 그분들을 대변에서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 그분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정책화하고, 설득하고, 정당으로서의 활동을 계속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다”며 “우선 지금까지 혼란스러웠던 당을 먼저 추스르고 당원, 지지자분들과 함께 논의해서 길을 찾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대선 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정권교체를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는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하고자 한다”며 “그리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또 합당 결렬 선언이 약속을 깨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 약속은 정권교체다.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합당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며 “그것 역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야권의 지지층을 넓힐 수 있는 그런 통합을 주장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그렇게 하기 힘들고, 오히려 그렇게 되면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낮아져서 제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또, 김동연 전 부총리와 손을 잡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은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어떤 분이든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되어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그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양당은 합당 실무협상에 돌입했으나 당명 변경, 야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27일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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