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英 오카도와 국내 e그로서리 시장 공략..."2030년까지 9500억 투자"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1-02 01:24:08
2032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서 매출 5조 원 목표
기존보다 상품 종류 2배 이상 늘어...매일 1시간 간격 33번 배차

롯데 유통군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 (왼쪽부터) 롯데e커머스 대표이사 나영호 부사장, 롯데마트 대표이사 강성현 부사장,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 팀 스타이너(Tim Steiner), 오카도 솔루션 대표이사 루크 젠슨(Luke Jensen), 오카도 솔루션 부사장 데이빗 하디만 에반스 (Daid Hardiman-Evans)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1일 영국의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과 자동화물류센터(CFC)를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이 CFC 건설 부지와 건축 비용, OSP 이용 수수료 등에 투입하는 총 투자금액은 9500억 원이다.

오카도는 CFC 내 자동화 풀필먼트를 위한 로봇, 그리드(grid) 등의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유지 보수도 맡는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함께 오는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열 계획이다.

또 2032년에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체결식에는 롯데쇼핑 대표이자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과 오카도 그룹 CEO 팀 슈타이너(Tim Steiner), 오카도 솔루션 CEO 루크 젠슨(Luke Jensen)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해 양사 간 협력이 상호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며 힘을 실었다.

▲ 오카도의 격자형 레일 디자인과 피킹 로봇 [사진=롯데쇼핑 제공]



오카도는 지난 2000년 골드만삭스 출신 3명이 설립한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지난해 창립 20년 만에 연간 매출액 24억 9900만 파운드(약 4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유통업체에 OSP를 제공하면서 기술 선도적인 소프트웨어·로보틱스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된다.

오카도의 OSP는 수요 예측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에서의 피킹과 패킹, 배송·배차에 이르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통합 솔루션'이다.

첨단기술을 집약한 CFC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로봇과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사에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 효율적인 배송·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영국의 오카도 리테일을 비롯해 모리슨, 미국 크로거, 캐나다 소베이, 호주 콜스, 일본 이온, 프랑스 카지노, 스페인 봉프레·알캄포, 스웨덴 ICA, 폴란드 오숑 등 9개국 11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롯데 측에 따르면,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슈퍼마켓의 정시 배송과 장바구니 정확도는 97% 이상이다. 또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OSP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소베이의 경우에는 98%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오카도 그룹 로고


롯데쇼핑은 OSP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이나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CFC를 통해서는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 고객들이 기존보다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주문할 수 있게 된다. 또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가 이뤄져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물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통적으로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분야인 그로서리 시장의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그로서리 시장은 지난해 기준 135조 원 규모인 데 비해 온라인 침투율이 약 25%로 다른 상품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롯데 유통군이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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