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화장품 효능 성분 방출 ‘속도 조절’ 기술 개발…고기능 자외선차단제 적용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09:38:3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스맥스가 화장품 효능 성분의 방출 속도를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스맥스는 해당 기술을 지속력을 강화한 고기능성 자외선차단제 개발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이효민 교수, 김은서 박사 연구팀과 함께 유화물의 안정성과 물질 전달률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다중에멀전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코스맥스]

이번 기술은 W/O/W 구조의 다중 유화물 제형에 적용된다. 다중 유화물은 외부 수상(Water in Oil) 유화물과 내부 유상(Oil in Water) 유화물의 장점을 결합해 산뜻한 사용감과 높은 보습 효과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제형이다. 다만 기존 계면활성제 기반 제조 방식으로는 안정성이 낮아 제형 분리나 효능 성분 전달률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코스맥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분자와 단분자 계면활성제의 역할을 각각 규명했다. 고분자 계면활성제는 유화물 유막을 강화해 제형 안정성을 높이고, 단분자 계면활성제는 유화물 내부 성분이 외부로 방출되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분자와 고분자 계면활성제를 제품 특성에 맞게 조합해 효능 성분 전달을 최적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신규 플랫폼이 차세대 자외선차단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외선차단 성분을 유화물 내부에 효율적으로 저장해 피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성분 방출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서다.

 

이번 연구 성과는 포항 UIC(UV Innovation Center)의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앞서 코스맥스는 POSTECH, 포항시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외선차단제 전문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박천호 코스맥스비티아이 R&I 유닛장은 “이번 연구에서 규명한 혼합 계면활성제 조합은 차세대 자외선차단제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자외선차단제는 성분 방출 속도가 효과와 안전성에 직결되는 만큼, 이번 기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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