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3 균형발전특별분과, 서울아레나·S-DBC·중랑천 등 사업지 방문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10:17:20
서울아레나 대규모 공연 수요 지역경제로 연결 관건
창동차량기지 7.5만평 규모 총사업비 약 2조 1000억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문화·관광과 첨단산업이 결합된 동북권 성장거점으로 바꾸는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만 8000석 규모 서울아레나가 2027년 상반기 개관을 앞둔 가운데 창동차량기지에는 약 24만 7000㎡ 규모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두 거점을 중랑천 수변공간과 연결해 일자리와 주거, 여가가 어우러진 ‘직주락(職住樂)’ 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균형발전특별분과는 지난 11일 서울아레나와 S-DBC, 중랑천 수변공간 등 창동·상계 핵심 사업지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 [사진=서울시청 제공]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는 민선 9기 서울의 미래 성장전략과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협력기구다. 균형발전특별분과는 강남·북 균형발전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사업체계와 추진전략을 검토한다.

이번 방문은 균형발전특별분과의 첫 현장 일정이다. 이창무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남진 균형발전특별분과위원장 등 위원 8명이 참여했다.

첫 점검 대상은 서울 도봉구 창동 1-23·24 일대에 건설 중인 서울아레나다.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된 서울아레나는 현재 공정률 72.5%로 2027년 상반기 준공·개관을 앞두고 있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시설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개관 이후 연간 270만명 이상의 관람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대규모 공연 수요를 지역경제로 얼마나 연결하느냐다. 서울시는 공연을 보기 위해 창동을 찾은 관람객이 공연장을 바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머물며 소비하도록 주변 상권과 관광 인프라를 함께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아레나 주변과 창동역 일대에는 K-뷰티 상품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공간을 조성하고 기존 상권은 K-푸드 거리로 특화한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거리 공연과 이벤트 등도 추진한다.

숙박시설도 늘린다. 서울시는 창동 일대에 약 700실 규모 호텔을 확충하고 창동역에서 서울아레나,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문화예술거리 등을 조성해 지역 자체를 관광코스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에는 창동 일대를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련 산업이 들어설 경우 용적률 완화와 자금융자 등을 제공해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아레나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문화·관광 거점이라면 상계동 S-DBC는 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는 경제 거점 역할을 맡는다.

균형발전특별분과는 서울아레나에 이어 서울 노원구 상계동 820 창동차량기지를 찾아 S-DBC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S-DBC는 창동차량기지와 인근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개발 대상 면적은 약 24만 7000㎡, 7만 5000평 규모다. 차량기지 부지 약 18만㎡와 면허시험장 부지 약 6만 7000㎡를 합친 규모다. 전체 사업비는 개별 건축사업비를 제외하고 약 2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S-DBC를 단순 업무단지가 아니라 연구개발(R&D)과 문화·상업, 여가 기능이 결합된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시설 약 10만 2000㎡, 지원시설 약 6만 7000㎡, 공공시설 약 7만 8000㎡를 배치하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산업시설용지 6만 8000㎡는 집적 배치한다. 다양한 규모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개별 획지는 2000~1만㎡ 규모로 나눈다.

사업은 올해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지난 1월 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했으며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구역 지정을 거쳐 2028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지 공급과 건축 인허가·공사는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의 성패는 실제 기업 유치에 달렸다. 서울시는 S-DBC를 AI 등 미래 기술과 바이오산업이 결합된 디지털바이오 연구개발 거점으로 만들고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와 수도권 동북부 산업거점을 연결하는 ‘메가 바이오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S-DBC를 통해 약 800개 기업을 유치하고 5조 9000억 원가량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산업용지는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고 선도기업에는 협약을 통해 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에는 취득세·재산세 감면을 비롯해 건축규제 완화와 자금융자 등도 지원한다.

기업과의 사전 접촉도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2024년 4월까지 핵심기업과 연구개발 기능 유치를 위해 45개 기업과 면담했고 2024년 5월 기업설명회에는 카카오와 한화, 신세계, 롯데, 동아제약, 셀트리온 등을 포함한 81개 기업이 참석했다.

균형발전특별분과 위원들도 이날 “강남·북 균형발전의 성패는 동북권이 첨단산업과 우수 인재를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업과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청사진과 구체적인 기업 유치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아레나와 S-DBC를 공간적으로 연결하는 축은 중랑천이다. 현재 중랑천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연계해 문화·예술·휴식 기능을 갖춘 수변공간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 중랑천 수변공간 정비 후 조감도 [이미지=서울시청 제공]

특히 동부간선도로 상부에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S-DBC에서 중랑천까지 녹지축으로 연결한다. 서울시가 계획한 중랑천 일대 녹지 규모는 서울광장의 약 13배에 달한다.

서울아레나와 S-DBC를 잇는 연결 교량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향후 아레나 관람객과 S-DBC 입주기업 근로자,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수변공간으로 중랑천을 활용할 방침이다.

결국 창동·상계 개발은 서울아레나 하나를 짓거나 차량기지를 개발하는 개별 사업을 넘어 문화·관광과 첨단산업, 교통·녹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계획대로라면 2027년 서울아레나가 먼저 문을 열고 이듬해 S-DBC 공사가 시작된다. 이후 2032년까지 산업단지 개발이 이어지면서 창동·상계의 도시 기능도 단계적으로 달라지게 된다.

남진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균형발전특별분과위원장은 “서울아레나 개관은 변방으로 여겨졌던 동북권이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창동·상계는 K팝 공연장과 첨단산업단지, 중랑천 수변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해 의정부·남양주 등 수도권 북부지역까지 아우르는 광역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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