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獨 프리미엄 브랜드에 섀시모듈 추가 공급…헝가리 공장 가동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0 14:01:25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을 추가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헝가리에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유럽 지역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위한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사진=현대모비스>

 

신공장은 헝가리 중부 '케치케메트'에 위치한다. 고객사 인근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모듈 공급 속도와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공장 부지는 약 5만㎡ 규모로 축구장 7개 크기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의 생산 계획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부품을 공급하는 직서열(Just In Sequence) 생산 방식을 적용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급 확대는 그동안 축적한 공급 이력과 생산 기술,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부터 미국 앨라바마 공장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차종에 섀시모듈을 공급해왔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섀시모듈을 생산한다. 내연기관 차량과 혼류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갖춰 향후 추가 공급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헝가리는 동유럽 자동차·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연간 신차 생산량은 50만대 이상이며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 독일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중국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유럽 지역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헝가리를 신규 거점으로 선정했다. 헝가리 공장은 체코·슬로바키아·터키에 이어 유럽 내 네 번째 생산거점이자 첫 글로벌 고객 전용 공장이다.

 

또 다른 글로벌 고객사에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스페인 공장까지 가동되면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에서 총 5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과 생산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헝가리 공장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장기 파트너십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섀시모듈은 제동·조향·서스펜션 부품을 통합한 대형 모듈 부품으로 생산 설비와 물류 시스템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간 협력 관계가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초 'CES'에서도 글로벌 고객사를 초청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며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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