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늘 노리는 LIG넥스원…라인메탈과 손잡고 '천궁 벨트' 구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8 09: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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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겨냥 합작법인 설립 추진
89개 포대 수요 전망…목표가 120만원 상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LIG넥스원이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전략적 협력에 나서면서 유럽 방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유럽 재무장 기조가 맞물리며 한국형 방공체계의 수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라인메탈과 LIG넥스원은 최근 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방공체계 사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라인메탈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유럽 현지 생산 및 마케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LIG넥스원이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전략적 협력에 나서면서 유럽 방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력의 핵심은 LIG넥스원의 중·장거리 방공체계(MRAD·LRAD)와 라인메탈의 초단거리 방공체계(VSHORAD)를 결합해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 양사는 단거리 방공(SHORAD) 영역을 보강하기 위한 신규 미사일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유럽의 방공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 방공망 구축을 위해 최소 89개 포대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NATO 회원국들의 방공체계 도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LIG넥스원의 주력 수출 품목인 '천궁-II'의 추가 수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글로벌 방공체계 시장 규모를 약 160조원으로 추산하며 천궁의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에 도달할 경우 누적 매출 16조원, 연평균 매출 8000억원 규모의 사업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가 연간 800~1000발 수준의 탄도미사일을 생산할 경우 이를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 수요는 연간 2000발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LIG넥스원이 10%의 점유율만 확보해도 연간 1조2000억원 규모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기존 108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 현지 생산 체계 구축과 NATO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이 방공망 확충을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검증된 한국형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라인메탈과의 협력은 LIG넥스원의 유럽 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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