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친 중국 전기차 BYD '씨라이언 7'...흥행 속 숨은 '비밀무기'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14:40:05
중국산 꼬리표 지운 '고객 체감 중심 전략' 삼박자
고객 불편 최소화·신속 출고·시승 및 체험 강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BYD가 선보인 SUV ‘씨라이언 7’이 수입 전기차 중 테슬라 모델 3를 제치고 흥행에 성공했다. 기존 '중국산'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고객 체험 확대와 기술 신뢰도 제고가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결과, 씨라이언 7은 국내에서 825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 Y(8361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3239대), BMW 5시리즈(2196대)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수입 전기차만 놓고 보면 테슬라 모델 3(708대)보다 약 16.6% 더 많이 팔렸다.

 

▲ 씨라이언7.[사진=BYD]

 

씨라이언 7의 흥행에서는 BYD가 한국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초 출시된 소형 SUV '아토 3'와 세단 모델 '씰'은 각각 100~200대 수준의 판매에 그쳤다. 출시 첫 달인 4월에는 543대를 팔았지만, 9월로 접어들자 145대까지 감소세가 나타났다.

 

씨라이언 7의 판매량은 조저한 BYD의 판매 시장에서 역대급 판매 기록을 세웠다. 씨라이언 7의 흥행 배경에는 정부 보조금 지원, 가격 대비 높은 기본 사양, 고객 체험 확대가 있다. 씨라이언 7은 자동차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4490만 원에 판매되며, 국고 보조금 100%를 받으면 실구매가는 약 3000만원이다. 

 

BYD코리아는 국고보조금 상당액인 180만 원을 선제 지원하고, 차액도 최종 확정 후 추가 보전해 주는 등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상품성도 흥행에 한몫했다. 씨라이언 7은 ▲칼럼식 기어 노브 ▲전동 썬셰이드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등 편의사양을 갖춰 동급 SUV 대비 경쟁력을 높였다.

 

안전성 면에서도 2025년 유럽 신차평가 프로그램(유로 NCAP)과 호주 A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실내는 2900mm의 휠베이스로 성인 5명이 탑승 가능하며, 트렁크 용량은 기본 500L에서 최대 1769L까지 확장된다.

 

이같은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BYD는 특히 브랜드 인식 개선에도 힘써왔다. 스타필드 수원과 홈플러스 강서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차량 전시와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씨라이언 7’을 비롯해 '아토 3', '씰' 등 주요라인업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주요 도심지에서도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BYD 테크 라운지'를 열어 2만여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고, 이달 19일까지는 스타필드 수원 1층에서 연계 행사를 진행했다.

 

BYD코리아는 출범 첫해부터 고객 체험 강화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단기적인 판매 성과보다 체험과 기술 신뢰 기반의 시장 안착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이 일상에서 BYD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상담 및 시승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공식 서비스센터를 현재 15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A/S 인프라 강화와 품질 관리 고도화를 통해 신뢰 기반의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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