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직원들 "위메프와 큐텐그룹 합하면 피해금액 1조원" 충격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6 14:49:11
  • -
  • +
  • 인쇄
티몬만 5000~7000억,모회사 큐텐, 위메프 위시 등
금융당국 2년 전 문제 인식, 감독 수단 미비로 방치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문제가 대규모 취소·환불 사태로 번진 가운데, 미정산 금액이 5000억~7000억에 달하고 피해 규모가 최대 1조원대로 예상된다는 티몬 직원의 메모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 본사에서 직원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수메모들이 지난 25일 밤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같은 날 저녁 티몬으로부터 정산금 등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 본사 건물 내 일부 사무실을 점거한 직후다. 

 

▲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 발견됐다는 메모 일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여기에는 "5000억~7000억(티몬)+예상 1조 이상"이라는 메모가 적혀있다. 티몬의 미정산금만 5000억∼7000억원에 달하고 모회사인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2년 전부터 티몬·위메프의 자본금 및 건전성 비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지만 감독 수단 미비로 적극적인 '액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인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도 영위하고 있어 금융감독원의 감독 대상이다.

 

전자금융감독규정 63조는 PG업체에 대해 '자기자본이 항상 0을 초과해야 한다'거나 '미정산 잔액 대비 투자위험성이 낮은 자산의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등의 경영지도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 2022년부터 이런 감독 규정상 비율을 지키지 못하며 금융당국과 경영개선협약(MOU)을 체결해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강제성 없는 MOU이고 금융당국으로고 인가업체가 아닌 등록업체인 PG사에 대해경영개선 권고나 명령 등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아 방치하고 있었다. 

 

정부는 뒤늦게 제도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정산을 위해 유입된 자금은 정산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은행 등 금융회사와 에스크로 계약 체결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는 지난 2009년 G마켓을 미국 이베이에 3억5000만달러에 매각한 뒤 10년간 겸업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해 2010년 싱가포르에 큐텐을 설립했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는 모기업인 큐텐그룹이 지난 2월 글로벌 쇼핑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달러에 인수를 결정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위메프와 티몬 정산 대금을 끌어다 쓰면서 생긴 현금 부족으로 발생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민아 기자
오민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HD현대마린솔루션, 첫 신용등급 'AA-' 획득…선박 AS 독점력·무차입 경영 인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처음으로 AA급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우수한 사업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NICE신용평가는 18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을 'AA-/Stable(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회사가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애프터서비스(After

2

이루밍 이정연 대표, 19일 세텍서 부동산 공실 해결 특별 세미나 개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공간 비즈니스 전문 브랜드 이루밍(Erooming)의 이정연 대표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제27회 제일창업박람회 in 서울'에서 부동산 공실 해결을 주제로 한 특별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상가 분양자 및 건물주들의 현안인 공실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

3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대출 공백, 사모대출펀드 기회로 부상"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국내 사모대출 시장에서 연간 31조~45조원 규모의 자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은행과 증권사의 부동산 대출 여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만기 도래와 리파이낸싱 수요가 늘면서 사모대출펀드가 대체 자금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은 19일 발간한 '사모대출시장의 성장과 부동산 대출펀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