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엇갈린 4월’…현대차 감소·기아 성장, 수출·차종별 격차 뚜렷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19:23:17
부품 수급·신차 대기 수요에 현대차 주춤…기아는 SUV·친환경차로 방어
르노·KGM '수출 중심', GM 한국사업장은 글로벌 물량 확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의 4월 판매 성적표가 업체별로 엇갈렸다. 

 

현대자동차는 부품 수급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기아는 SUV 중심 라인업과 친환경차 효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는 수출 비중 확대 전략을 이어갔고, GM 한국사업장은 글로벌 소형 SUV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진=챗GPT4]


◆ 현대차, 부품 수급 차질에 '주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글로벌 판매 32만 5589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했다. 국내는 19.9% 줄어든 5만 4051대, 해외는 5.1% 감소한 27만 1538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그랜저·쏘나타·아반떼 등 세단이 1만8326대, 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등 RV가 1만9284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총 6868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주요 차종 생산이 줄어든 데다 신차 대기 수요가 겹치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 기아: SUV·친환경차로 ‘방어 성공’

 

기아는 4월 글로벌 시장에서 27만71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국내는 7.9% 늘어난 5만5,045대, 해외는 0.7% 감소한 22만1692대를 기록했다.

 

쏘렌토(1만2078대)가 국내 판매를 견인했고, 스포티지·카니발·EV3 등 RV 중심 판매가 3만5877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스포티지(5만1458대)가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했다.

 

기아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일부 해외 판매가 감소했지만, 국내 및 주요 시장에서의 SUV·친환경차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 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중심 '내수 버팀목'

 

르노코리아는 4월 총 6199대(내수 4025대·수출 2174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87.6%에 달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신차 ‘필랑트’가 2,139대로 주력 역할을 했고,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가 뒤를 이었다.

 

수출은 폴스타4 물량이 포함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나, 회사 측은 국제 정세 불안이 생산·선적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KG모빌리티, 수출 회복세 '뚜렷'

 

KG모빌리티는 4월 9512대(내수 3382대·수출 613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감소했지만 수출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토레스 EVX와 신차 무쏘가 판매 확대를 주도했다.

 

회사는 글로벌 론칭 확대와 딜러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GM 한국사업장, 글로벌 SUV '수출 드라이브'

 

GM 한국사업장은 4월 총 4만776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판매 대부분은 수출(4만6949대)로, 트랙스 크로스오버(3만1239대)와 트레일블레이저(1만5710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두 모델은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해 핵심 전략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회사는 한국을 글로벌 소형 SUV 생산 허브로 육성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5월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완성차 시장은 ‘내수 둔화·수출 차별화’ 흐름이 뚜렷했다"며 "현대차는 공급망 변수에 흔들린 반면 기아는 SUV·친환경차 중심 포트폴리오로 방어에 성공했다. 중견 3사는 수출 중심 전략으로 실적을 보완해 글로벌 시장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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