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와 맞서는 IPTV... AI로 돌파구 모색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9 15:20:02
정체된 IPTV 시장... 가입자 증가율 1% 미만
대화형 탐색·AI 콘텐츠 등 AI로 경쟁력 확보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이제 AI IPTV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지난 12일 열린 IPTV의 날 행사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임현규 KT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급성장으로 IPTV 시장이 정체를 겪는 가운데, AI 기술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IPTV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19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국내 IPTV 가입자 증가율은 1% 미만에 머물며 점점 둔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IPTV 가입자는 2107만 1566명으로 성장률은 0.41%에 불과했다. 반면 국내 OTT 시장은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LG유플러스가 U+tv에 '대화형 탐색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 [사진=LG유플러스]

 

이처럼 OTT의 강세 속에서 IPTV 업계는 기존의 TV 기반 유료방송 모델로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AI를 통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강화해 OTT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달 5일 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는 ‘지니TV 셋톱박스 4’를 정식 론칭했다. 이 제품은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로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하며, 가구 상황에 맞게 화질·사운드·밝기 등을 조절해주는 ‘AI 시청 퀵모드’와 특정 장면만 시청하고 싶을 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KT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들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IPTV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20여 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재현한 콘텐츠 ‘지니TV AI 트래블뷰’를 선보였다.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아이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9월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셋톱박스 ‘AI 4 비전’을 공개했다. 모회사 SK텔레콤이 개발한 AI 비서 ‘에이닷’을 IPTV에 적용했으며,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AI 대화형 탐색 기능’을 도입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다. 사용자는 콘텐츠의 제목을 알지 못하더라도 배경이나 소재를 기반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상황과 분위기에 맞춘 콘텐츠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최신 셋톱박스에 우선 적용되었으며, 향후 모든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TV에 AI를 접목한 기능을 통해 긍정적인 고객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고객 편의와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관련 기능을 고도화 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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