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고자에 "앞으로 어떻게 되나보자"…대한항공 기장, 성희롱 이어 보복 논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0:17:57
  • -
  • +
  • 인쇄
공사 출신 기장, 징계 이후 신고자 향한 압박 의혹 제기
2차 가해 여부 도마 위…법적 책임 확대 가능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대한항공 내부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 이후 신고자에 대한 보복성 압박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직 문화와 대응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 여성 부기장인 A씨는 최근 비행 중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 출신의 한 기장으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고 이후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향후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직접 신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인지한 다른 기장 B씨가 회사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후 대한항공 측은 내부 조사 후 가해자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한항공 내부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 이후 신고자에 대한 보복성 압박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직 문화와 대응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가해자 징계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가해자와 동일한 공사 출신 모임 관계자로 알려진 C씨가 해당 사실을 신고한 B씨에게 연락해 위협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씨는 B씨에게 ‘나대지 말라’, ‘앞으로 어떻게 되나 보자’ 등의 발언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2차 가해’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B씨는 이와 관련해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은 성희롱 피해자뿐 아니라 신고자와 조력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명확히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사업주에게도 법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에 따라 지위 또는 관계를 이용해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행위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문제의 통화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협박이나 강요에 해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직 내 특정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폐쇄적 조직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강화된 기업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기준을 감안할 때 특정 집단에 대한 조직적 비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업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성희롱 사건 처리 이후 신고자에게 압박이 가해졌다면 이는 별도의 중대한 사안으로 봐야 한다”며 “신고자에 대한 보복 행위는 명백한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직원 개인에 관한 사안이라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나증권, '국내주식 상승률 맞히기' 이벤트 진행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하나증권은 고객의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국내주식 상승률 상위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하나증권 계좌를 보유한 손님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 손님은 하나증권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을 완료한 후, 매일 제시되는 10개 종목 중 익일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3개 종목을 선

2

"쓰레기차가 로봇 입었다"…현대차, '전동화+웨어러블'로 도시 수거 혁신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서울 성북구에서 6개월 동안 친환경 스마트 수거차 실증사업에 나선다. 현대차는 8일 성북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민방위교육장에서 현대차 국내CV사업실장 오기용 상무,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생활환경과 관계자,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 산재예방감독과 관계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동부지사 관계자, 성북구청 청소행정과 관계자 등

3

"ESG 성적표 또 올랐다"…OCI홀딩스, MSCI 'A등급' 3년 연속 방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OCI홀딩스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이하 MSCI)이 주관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MSCI는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요 분야와 핵심 이슈를 평가하는 가장 권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