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저출생 상품 출시 쇄도, '중장기 로드맵'은 숙제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4 08: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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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위기 극복 나서...웰컴, 연 10% 금리 제공
부실 PF 정리 총력..."부동산 익스포저 축소해야"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저출생이 국가·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저축은행권에선 저출생 관련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등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은행권의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출생이 국가·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저축은행권에선 저출생 관련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등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은행권의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 ChatGPT]

 

저축은행중앙회 ‘저출생 위기 대응 금융상품 안내 홈페이지’를 보면 전국 81개 저축은행 중 16곳에서 저출생 대응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이다. 매월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연 10%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다.

 

자녀가 1명일 경우 우대금리 1.0%포인트(P), 2명일 경우 2.0%p, 3명 이상일 경우 5.0%P를 각 계좌의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당행 입출금 계좌를 이용해 적금을 납입할 경우 4%p의 우대금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애(愛)랑해 적금’의 최고금리는 연 8%이다. 임신·출산·유자녀 가구와 입출금통장 월 평균잔액 50만원 이상 조건 등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최대 5%P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한 달에 3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3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저출생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저출생 대응 금융상품 취급 활성화 ▲저축은행 업계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출산 및 육아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에 나선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역금융으로서 역할 제고를 목적으로 저출생 위기 극복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변화에 발맞춰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변화관리를 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변화에 따른 은행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근로환경 및 기업문화 조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고령화로 인한 대출수요 위축은 예측 가능한 변화이기에 비이자수익 사업 역량을 확충하는데 선제적 투자를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인구변화로 정상적인 대출 수요가 줄면서 은행들이 고위험 대출로 눈을 돌릴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저축은행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경·공매를 진행하는 등 사업장 정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2039년을 넘어가면서 총가구 수의 감소도 예상되는 만큼 이는 주택가격에 상당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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