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러 전략물자 수출차단·SWIFT 배제 동참...1천만달러 인도지원도 긴급 제공"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8 23:43:36
  • -
  • +
  • 인쇄
비전략물자도 검토 후 조급히 결정...전략비축유 추가 방출도 추진
우크라 국민·피난민 등에 지원…"인도적 위기 해소 적극 기여"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하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에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러시아의 불법적 침공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 그리고 피난민을 돕기 위해 총 1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정부는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가기로 한 바 있다.

우선 우리 정부의 수출통제 허가 심사를 강화해 대(對)러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러시아에 대해 이른바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에서 정한 전략물자 품목의 수출을 사실상 불승인하는 방식으로 전략물자 수출 심사 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는 핵물질과 관련한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재래식무기 관련 바세나르체제, 생화학무기 관련 호주그룹(AG), 미사일기술 관련 미사일기술통제체제 등이다.

미국은 이번에 대러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통제 품목에 대한 이른바 ‘거부 정책’(policy of denial)을 적용하고, 러시아 군사용과 관련된 49개 기업을 ‘우려거래자 목록’에 추가해 전략물자 수출을 일괄적으로 막았다.

미국은 한국에도 유사한 방식의 강력한 수출통제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전략물자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조치 가능한 사항을 검토해 조속히 확정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비전략물자란 미국이 독자통제하는 57종의 저사양 품목으로, 전자(반도체), 컴퓨터, 정보통신, 센서·레이저, 항법·항공전자, 해양, 항공우주 등을 말한다.

미국은 독자 통제하는 57개 품목에 역외통제(FDPR·해외직접제품규칙) 규정을 적용했다.

‘FDPR 적용’이란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면 미국 허가를 받아야 러시아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수출통제와 관련된 이날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미측에 외교 채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러 전략물자 수출 차단 이외에도 SWIFT 배제 제재에도 동참한다. 구체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도 추진하고, LNG 유럽 재판매 등 여타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 또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더욱 늘릴 예정이다.

지난 27일 UN 난민기구(UNHCR)는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주변국가에 4백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 그리고 피난민을 돕기 위해 총 100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 및 인근국 정부, 국제기구 등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의 지원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피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태광산업, '2025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 개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2025년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의 태광인상' 팀 부문에서는 화섬영업담당 직물영업팀이 수상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로는 원가 절감으로 성과를 올린 세광패션 공장장 손율 부장, 설비 안정성을 개선한 석유화학총괄공

2

KB국민은행, 퇴직연금 광고 3천만 조회 수 돌파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KB국민은행은 광고모델 박은빈과 함께한 ‘일하는 모두를 위한 일 잘하는 퇴직연금’ 광고가 20일만에 누적 조회 수 3000만 회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광고는 회사원, 택배 기사, 버스 운전원, 자영업자, 경찰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국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3

NH농협은행, 'NH얼굴인증서비스'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NH농협은행은 비대면 금융거래의 보안성과 인증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 안면인증 기술을 적용한 'NH얼굴인증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NH얼굴인증서비스'는 고객이 사전 등록한 얼굴 정보를 기반으로 촬영된 얼굴 데이터와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얼굴 이미지는 원본으로 저장하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