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싱가포르 노선 시작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 운항
영국 롤스로이스로부터 보잉 787-9 전용 엔진 ‘트렌트 1000’ 1기 추가 도입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프레미아가 장거리 노선 역량을 강화하며 2027년 매출 1조원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5번째 미주 노선으로 워싱턴DC 신규 취항을 검토 중이다. 내년 중 인천공항과 워싱턴DC 덜레스공항(Dulles International)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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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프레미아가 장거리 노선 역량을 강화하며 2027년 매출 1조원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인천발 미국 노선으로 LA·뉴욕·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를 운항 중이다.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미국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노선 취항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워싱턴DC 외에도 미주 주요 대도시 추가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 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본격화한 이후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나리타, 방콕, 다낭, 홍콩 등 주요 도시로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미주 장거리 노선은 LCC가 진입하기 어렵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 10월 인천~LA 노선 첫 취항 이후, 2025년 9월 말까지 총 1989편을 운항하며 50만8554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연도별 실적을 보면 ▲1년차 13만7505명(519편) ▲2년차 18만26명(652편) ▲3년차 19만1023명(818편)으로, 매년 여객 수와 운항편수가 꾸준히 늘어났다.
수송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취항 첫해 12.9%에서 2년차 14%, 3년차에는 15.3%까지 확대되며, 3년 평균 1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CC업계에서 항공기 기령도 가장 젊다.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9개 LCC가 운항 중인 여객기는 총 183대, 평균기령은 12.1년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기령은 6.25년이다.
이달 16일에는 영국 롤스로이스로부터 보잉 787-9 전용 엔진인 ‘트렌트 1000 (Trent 1000)’ 1기를 추가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엔진은 기존 모델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블레이드와 냉각 시스템 재설계를 통해 운항 가능 시간이 약 3배 증가한 신형 엔진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토탈케어 프로그램에 따라 향후 공급받는 엔진을 모두 신형으로 전환해 운항 지속성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8대다. 예비엔진 보유율은 25% 수준이다. 이는 일반 항공사 평균(약 10%)을 웃도는 수치다. 엔진 정비나 교체 등 비정상 상황 발생 시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롤스로이스의 토탈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엔진 상태를 상시 관리하고 있으며, KLM과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부품 풀(Pool) 서비스와 보잉의 예비 랜딩기어 교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정비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 여행사 및 발권 채널과의 연결도 강화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17일 글로벌 항공권 유통 전문기업 APG와 공식 제휴를 맺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APG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200여 개의 항공사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항공 유통사다. APG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개별 항공사와의 계약 없이도 APG에 소속된 200여개 항공사의 유통망을 통해 항공권 판매가 가능해진다.
화물 운송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최대 화물 항공사인 아마존 에어카고와 인터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자체 밸리카고를 활용해 인천~호놀룰루 구간을 담당하고, 이후 아마존 에어카고가 호놀룰루에서 미국 본토 주요 도시까지 화물을 운송한다. 지난 4월에는 의약품의 항공 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증명하는 국제 표준인증인 'CEIV pharma 기준을 준수해 성공적으로 운송을 완료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지난 2023년 6월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간담회에서 “5년 후인 2027년 목표 실적을 매출액 1조15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 기대한다”라며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49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9% 증가한 40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미주 대도시 취항 준비 중이며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높은 환율, 트럼프 이주 정책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라며 "연내 9호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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