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23.9%) 가방, 전자기기, 쇼핑백, 현금 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역사와 열차 내에서 습득해 접수된 유실물이 총 10,46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137건) 대비 약 14.5% 증가한 수치다.
부산교통공사는 유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본인 인계율이 47.6%에 불과하다며, 고객이 분실 상황별 대처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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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역사와 열차 내에서 습득해 접수된 유실물이 1만 건이 넘고, 이 중 본인 인계율은 47.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일 평균 86만 명이 이용하는 부산도시철도에는 이용객 수만큼이나 다양한 물건들이 서면역 유실물센터로 접수된다.
2024년 기준 부산도시철도에서 습득돼 유실물로 접수된 건은 연 1만466건, 하루 평균 43건이다. 특히 현금 유실물은 총 9932만 원이 접수됐으며, 이 중 6246만 원은 주인을 찾았지만 3685만 원은 경찰로 인계됐다.
최근 3년간 유실물로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지갑(23.9%)이다. 이어 가방(14.8%), 전자기기(8.9%), 쇼핑백(8.7%), 현금(7.6%) 순으로 많이 접수됐다.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유실물센터의 단골손님은 소형 전자기기와 인형 키링(Key-ring, 열쇠고리)이다. 서면역 유실물센터 김수진 과장은 “무선 이어폰, 보조배터리, 휴대용 선풍기 등 소형 전자기기의 유실물 접수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젊은 층 사이에서 가꾸(가방 꾸미기) 열풍이 불어 요즘에는 인형 키링도 많이 접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약 47.6%(4,983건)만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도시철도에서 물건을 분실한 이용객은 분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면 물건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열차에서 내린 직후 소지품 분실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즉시 역무안전실에 방문해 유실물을 신고해야 한다. 이때 열차 하차 시각, 열차 진행 방향, 타고 있던 열차의 칸(호차) 또는 하차 위치, 열차 내 물건 위치 등 최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
열차 승·하차 과정에서 선로에 물건이 떨어진 경우에는 물건의 종류, 열차 진행 방향, 떨어뜨린 장소와 함께 역무안전실에 분실 사실을 신고하면 해당 역 직원이 영업 종료 후 수거해 다음 날부터 인계받을 수 있다.
분실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경우에는 평일 낮(09:00~18:00)에는 부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면역 유실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유실물센터가 운영하지 않는 평일 저녁 이후 또는 토·일·공휴일에는 탑승한 호선의 종착역 역무안전실로 문의하면 된다.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LOST112' (www.lost112.go.kr)를 활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LOST112'에 접속해 물건 종류, 습득일 등을 기준으로 습득물을 검색해 물건을 찾을 수도 있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LOST112’에 등록한 이후 서면역 유실물센터로 인계하기 때문이다. 서면역 유실물센터에서는 유실물을 습득한 날로부터 7일간 보관하며, 습득일로부터 7일 이내에 유실자가 나타나지 않는 물건은 경찰청 유실물센터로 이관한다.
본인의 유실물이 보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 해당 물건을 보관하고 있는 역 또는 서면역 유실물센터로 가야 한다. 또, 유실물 접수일시, 가방이나 쇼핑백의 경우 내용물 확인, 귀금속의 경우 구매 내역 또는 착용 사진 등 해당 물건의 주인임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유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병진 사장은 “고객의 소중한 물건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유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 유실물 반환율을 지금보다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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