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 '탄소성적' 시대…HK이노엔 케이캡, '완제의약품 EPD' 획득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2:59:01
원료부터 제조·유통까지 전 과정 환경영향 정량화
국제 기준·제3자 검증 확보…해외 ESG 대응력 강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50mg’이 제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정량화한 국제 환경성적표지(EPD)를 확보했다.

 

원료의약품 제조부터 완제의약품 제조·포장·유통까지 전 과정의 환경정보를 제3자 검증을 거쳐 공개한 것으로, 해외 고객사의 공급망 환경정보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 케이캡이 ‘EPD-글로벌’에 등록됐다.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은 케이캡정50mgEPD가 국제 EPD 플랫폼인 ‘EPD-글로벌에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경구용 완제의약품 가운데 EPD-글로벌에 등록된 첫 사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PD는 제품의 원료 생산부터 제조와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국제 기준에 따라 정량화하고 제3자 검증을 거쳐 공개하는 제도다. 제품별 환경정보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의 공급망 관리와 환경 관련 실사 등에 활용된다.

 

HK이노엔은 케이캡정50mg에 대한 전과정평가(LCA)ISO 14040ISO 14044 기준에 따라 진행했다. EPD 산정에는 원료의약품 제조와 완제의약품 제조·포장·유통 과정이 포함됐다. 환자가 약을 복용한 이후의 단계와 제품 폐기 과정은 이번 산정 범위에서 제외됐다.

 

EPD 등록에 앞서 국제지속가능인증원(IGSC)ISO 14025를 기준으로 제3자 독립 검증을 진행했다. EPD는 올해 6월 국제 EPD 플랫폼에 등록됐으며, HK이노엔은 지난 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서 인증서를 받았다.

 

의약품 분야에서 EPD를 적용하기까지는 별도의 환경성 산정 기준이 필요했다. 기존에는 의약품에 특화된 공인 제품환경성평가 지침이 없어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하기 어려웠지만, 영국표준협회(BSI)가 지난해 11월 의약품 환경성 평가를 위한 국제표준 PCR‘PAS 2090:2025’를 발간하면서 기준이 마련됐다.

 

HK이노엔은 새 기준을 활용해 케이캡정50mg의 환경영향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중남미와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제품 단위의 환경정보를 요구하는 고객사와 바이어에 검증된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포함한 Scope 3 관리와 환경 실사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EPD를 활용해 해외 파트너사의 환경 관련 자료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의약품 환경성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제품 단위의 환경정보를 확보하는 작업도 중요해지고 있다케이캡정50mg을 시작으로 주요 제품의 환경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해외 사업 과정에서 요구되는 환경정보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평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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