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신약 ‘23억달러 잭팟’…제넨텍과 초대형 계약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4 13:21:01
선급금 1억9000만달러 확보…상업화 이후 별도 로열티
비인크레틴 UCN2 유사체 승부…체중감량·근육보존 겨냥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을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했다. 한미약품이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이후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글로벌 개발을 이어가는 구조다.

 

한미약품은 제넨텍과 HM17321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한미약품이 제넨텍과 HM17321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미약품]

 

이번 계약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과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다.

 

계약 규모는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약 23억달러다. 한미약품은 계약 체결에 따른 선급금 1억9000만달러를 받고,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매출 기반 로열티도 수취할 예정이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UCN2 유사체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의 주류인 GLP-1 계열과 다른 비인크레틴 계열 후보물질로,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비임상 연구에서 HM17321 단독 투여뿐 아니라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도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이라는 점을 활용해 향후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의 고정용량복합제 개발이나 병용요법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임상 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한미약품은 202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7321의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현재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맡는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이 초기 연구와 임상 진입까지 진행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가 후속 개발과 상업화를 이어가는 구조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제넨텍과 로슈는 HM17321을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분야의 차세대 후보물질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17321은 비인크레틴 계열의 차별화된 기전을 바탕으로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을 함께 목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라며 “현재 임상 1상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이후 제넨텍의 글로벌 개발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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