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숙원 '종투사' 목표 달성...초대형 IB도 넘본다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14: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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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번째 지정...사업 다각화로 경쟁력 강화
자기자본 4조 되면 초대형 IB로 도약 가능성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대신증권이 숙원사업이었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다. 대신증권이 앞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모색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대신증권에 대한 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에 이어 10번째 종투사가 됐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전경 [사진=대신증권]

 

종투사는 증권사를 대형화(자기자본 3조원 이상)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로 지난 2013년 도입됐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경영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종투사 신청을 단기 경영목표로 내걸고 자기자본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회사는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2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종투사 지정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종투사가 되면 활용 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며 기업신용 공여업무를 할 수 있다. 헤지펀드에 자금을 대출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해진다.

 

특히 고위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심의 부동산금융 영업비중을 낮출 수 있어 비(非)종투사 대비 실적 우위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최근 본사 사옥 매각 계획에서 선회해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Reitz) 운용으로 유동성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이달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상장리츠인 ‘대신밸류리츠’와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의 영업인가를 받았다.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에서 대신343을 편입하고 대신밸류리츠가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를 편입하는 구조다.

 

대신밸류리츠는 내년 1분기 프리 IPO(Pre-IPO)를 거쳐 2분기 중 1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신밸류리츠는 보유 또는 개발중인 국내 핵심지역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초대형 상장 리츠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

 

대신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초대형 IB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5곳이다. 초대형 IB 인가를 위해선 자기자본 4조원 외에도 재무건전성 확보·대주주 적격성·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초대형 IB로 발돋움할 경우 발행 어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자금 조달이 한층 원활해진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올해 전략 목표는 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달성 및 초대형 IB로의 진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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