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먹는것만? 아니죠...식품의 모든 매력 농축한 'NS푸드페스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08: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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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27일 양일간 'NS푸드페스트 2025 in 익산' 열려
요리경연대회, 하림 프레시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
미식투어 통해 시민들에게 하림의 신선식품 제작 공간 공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하림 치킨로드 투어도 왔었는데 오늘 여기도 와보니까 전체적으로 정말 재밌어요”

 

지난 26일 익산 '하림 퍼스트 키친'에서 막을 올린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트 2025 in 익산'을 찾은 한 방문객은 이같이 밝혔다.

 

▲ [사진=심영범 기자]

 

NS푸드페스타는 올해로 18년차를 맞았다. 익산시와 하림그룹의 NS홈쇼핑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원광대학교 RIS사업단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형 식품축제다.

 

축제가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부터 행사장 곳곳에는 먹고, 보고, 즐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오드그로서 팝업 존 [사진=심영범 기자]

 

기자는 하림이 최근 출시한 신선 직배송 식품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 브랜드존을 먼저 방문했다. 오드그로서는 디지털 직거래 장터다. 당일 산란한 계란을 볼 수 있는 체험존과 당일 도계한 닭고기로 만든 요리를 시식하는 코너, 100% 착즙 오렌지 주스 시식 코너, 룰렛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오드그로서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의 입고, 보관, 포장, 출고, 배송, 반품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풀필먼트센터를 식품제조기업이 직접 운영한다.

 

해당 공간은 작은 텃밭과 마치 산지에서 열리는 마켓처럼 마련돼 있었다. 

 

▲ 오드그로서 팝업 존 [사진=심영범 기자]

 

이날 오드그로서 관계자는 “빠르게 배송한다고 과연 신선한 제품이 올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퀵커머스 전쟁이 한창이고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관계자의 질문이 날카롭게 느껴졌다.

 

이 관계자는 “빠른 배송과 신선함은 다른 문제”라며 “오드그러서는 중간에서 물류에서 보관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식재료를 수확함과 동시에 고객의 식탁으로 전달해 최고의 맛을 담은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드그로서에서 판매하는 계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오드그로서 관계자는 “당일에 생산하는 계란만을 취급하므로 노른자가 탱글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하림 맥시칸 치킨 팝업스토어 [사진=심영범 기자]

다음으로 하림 맥시칸 치킨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하림에 따르면 성수동 팝업 성공 경험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레트로 감성과 최신 트렌드를 결합했다.

 

평소에 양념치킨을 즐겨먹는 기자는 부스 조형물부터 흥미로웠다. 레트로 감성을 느끼게 하고 소위 말하는 ‘만화 치킨’이 연상됐다. 방문객들은 QR코드를 찍고 도장을 받으면 치킨과 양념소스, 그리고 무알콜 맥주를 받을 수 있다. 다소 이날 무더웠던 만큼 파라솔 아래 치맥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볼 수 있었다.

 

▲ 하림 맥시칸 치킨 팝업스토어 [사진=심영범 기자]

 

이날 친구와 행사에 참여한 A씨(20대 여성)는 “한 달전 하림에서 진행한 치킨로드 투어에 참여했었다. 치킨 투어 당시 하림에 대해 재밌게 설명을 들었고 다양한 시식을 하고 알차게 즐겼다”고 밝혔다.

 

이어 “푸드페스타에 와서 요리 경연 대회가 정말 멋있었다. 방문객들을 위한 행사도 많고 구경거리고 많다”며 “조금 늦어서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 쿠킹쇼를 못봐서 아쉽다”고 말했다.

▲ [사진=심영범 기자]

◇미식투어-하림이 고민한 신선을 만드는 공간을 엿보다

 

야외 부스를 둘러보고 미식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더미식 장인라면을 만드는 하림 퍼스트키친 면제품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즉석밥 공장과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살펴봤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익산 제4산업단지 3만6000평 부지에 조성된 공유주방형 종합식품 생산기지로, 밥과 국, 탕, 찌개류부터 라면, 천연조미료까지 다양한 가정식을 생산·유통하는 공간이다.

 

▲ [사진=심영범 기자]

‘라면 키친’에 진입하니 유리창을 너머 라면이 제작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하림 라면인 닭 육수를 넣어 제작한다. 면은 밀가루, 소맥분, 육수 등과 결합돼 약 25분간 반죽된다. 이후 20분간의 숙성 과정을 거쳐 7대의 롤러를 지나 면대가 형성된다.

 

형성된 면대는 컷팅 공간으로 이동한다. 컷팅 공간에 마련된 칼날 끝에 무게추가 달려 있다. 하림에 따르면 무게추로 밀어내는 속도보다 받아주는 속도를 느리게 설정했다. 면이 밀리게 되면서 꾸불꾸불한 라면 면발이 형성된다. 제작된 라면은 약 100도 이상의 스팀으로 익혀진다.

 

▲ 라면 키친 공장 내부 모습 [사진=심영범 기자]

하림 관계자는 “익혀진 면발은 냉수 샤워 과정을 거치고 40cm로 컷팅한다. 이후 제트 노즐 공법을 통해 면을 건조시켜 쫄깃한 면발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하림은 20시간 동안 우려낸 액상 소스를 제작한다. 이후 20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를 17시간 동안 한 번 더 농축해 소스로 활용한다.

 

이후 라면 시식존에서 ‘장인 라면 매운맛’을 맛볼 수 있었다. 이날 하림 직원들이 직접 라면을 끓였다. 라면을 끓여준 하림 직원은 여담으로 “푸디버디 라면의 경우 2030대 여성들에게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 라면 시식존에서 하림 관계자가 라면을 끓이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라면을 맛보고 ‘밥 키친’ 존으로 이동했다. 하림 즉석밥은 100% 물과 쌀로만 밥을 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은 타사 즉석밥보다 약 1개월이 긴 10개월이다.

 

밥을 지을때는 뜸들이기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하림은 뜸들이기 과정에 차별화를 뒀다. 

 

▲ '밥 키친' 내부 공장의 모습 [사진=심영범 기자]

뜸을 들이는 곳은 눈 모양의 탱크였다. 일반적으로는 뜸을 줄 때 뜨거운 물에 넣었다가 냉각시키기 위해서 차가운 물로 이동한다. 이 경우 급격한 온도 변화가 생기면 즉석밥 포장지가 눌린다.

 

하림 관계자는 “130도 이상의 스팀으로 천천히 30도가 될 때까지 온도 변화가 크지 않도록 뜸을 들인다”며 “급격한 수축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포장지가 눌리지 않고 밥과 포장지 사이에도 공기층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 [사진=심영범 기자]

 

마지막으로 하림의 스마트 물류센터 ‘FBH(Fulfillment By Harim)’로 이동했다. 물류센터에는 컨베이어 벨트 3개가 연결돼 당일 생산된 공장의 식품을 옮긴다. 

 

물류센터는 총 5층으로 지어졌다. 컨베이어 벨트 내에서는 도트 박스를 통해 상품을 이동시킨다. 각 층마다 냉동식품 냉장식품 상온 식품을 구분했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이 냉장 2개 냉동 1개 이렇게 세 가지의 제품을 주문하면 기계가  각 층을 돌며 제품을 상자에 넣는다.

 

▲ 스마트 물류센터 ‘FBH(Fulfillment By Harim)’ 내부 모습 [사진=심영범 기자]

 

이날 현장에서 최태희 물류관리팀장은 “현재 물류센터에서는 약 1000여가지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며 “각 품목은 고객이 네이버 등에서 주문 시 시스템을 통해 규격에 맞는 박스로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에서는 B2C 물류와 홈쇼핑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며 “대략 하루에 6만건에서 8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최 팀장에 따르면 아이스박스 6개 라인, 상온 박스 라인 10개 라인으로 물류센터가 가동되고 있다. 최 팀장은 “상온 박스 라인의 경우 각 화주사마다 전용 박스를 사용하기 원하는 경우가 있어 구분했다”고 밝혔다.

 

▲ 최태희 물류관리팀장이 물류센터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센터에서는 따로 온도를 유지하는 장치는 없으며 계절별, 제품의 특성에 따라 냉매제를 활용한다. FBH 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가동됐으며 현재 가동률은 약 30%이다. 

 

◇요리 경연대회, 청년창업페스타 등 축제의 장

 

미식 투어를 마치고 개막식 현장으로 이동했다. 개막식은 오후 2시에 열렸으며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 NS푸드페스타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사진=심영범 기자]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념사에서 “NS푸드페스타는 요리경연대회와 청년창업, 스타트업 경진대회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K-푸드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행사가 익산을 K-푸드 산업의 중심지이자 식품 수도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NS푸드페스타는 최고의 맛을 선보이는 동시에 K-푸드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K-푸드의 가치와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청년과 농가,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품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개막식 이후에는 요리경연대회가 이어졌다. 올해 요리경연대회는 이틀에 걸쳐 일반인·대학생·아빠와 자녀·글로벌(재한 외국인) 등 4개 부문에 총 130여 팀이 참가했다. 

 

요리경연대회는 2인1팀으로 구성된 70개팀이 참여해 1시간동안 요리경연을 펼쳤다. 일반인이 참여한 미식간편식 경연 부문 50개팀은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레시피'를 주제로 구슬땀을 흘리며 요리 실력을 겨뤘다. 

 

▲ 요리경연대회 참가자가 재료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조리전공대학생들로 구성된 오드그로서 부문 20개팀은 경연 현장에서 공개된 비밀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요리경연을 벌였다. 오늘 낳은 가장 신선한 계란과 함께 익산시 제철 식재료인 토마토가 '서프라이즈 박스'에 담겨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일부는 결연한 모습으로 일부는 파이팅을 외치며 경합에 나섰다.

 

미식간편식 부문 대상은 ‘파로 견과오리 강정과 구운채소’를 만든 ‘미식마녀s’팀에게 돌아갔다.

 

▲ 천덕상 명장이 요리경연대회 참가자의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청년 창업기업들의 전시·판매와 NS홈쇼핑 입점 상담으로 구성된 ‘Great IKSAN, 청년창업페스타 2025’는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창업존·참여존·이벤트존·정보존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여기에 브랜드 홍보와 소비자 체험을 위한 특별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는 ▲‘더미식존’ ▲‘프레시마켓’ ▲제품 시식 및 홍보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더미식존’에서는 하림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의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냉동·냉장 간편식과 신제품 HMR(가정간편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며, 현장 요리 시연과 시식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또한 ‘하림 프레시마켓’에서는 하림, 선진포크, 하이포크, 한강식품 등 하림그룹의 주요 브랜드가 참여해 신선한 원재료와 가공식품을 전시·판매했다. 

 

▲ [사진=심영범 기자]

이밖에 익산 대물림 맛집 홍보관과 지역 농특산물 전시·시식 코너, 하림 더미식을 비롯해 선진·팜스코·주원산오리·한강식품 등 하림그룹 식품 계열사의 시식 부스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익산시민 B씨(60대 여성)는 “3년째 NS푸드페스타에 참여하고 있다”며 “행사 외에도 치킨 로드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NS푸드페스타의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심영범 기자]

▲ [사진=심영범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관계자들과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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