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식 다이어트가 부른 담석증…최근 5년 새 환자 23% 증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3 14:27:5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무리한 다이어트가 담석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 5년간 담석증 환자 수가 20% 이상 증가하면서, 급격한 체중 감량과 담낭 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0대 초반 A씨는 두 달간 절식 위주의 다이어트로 6kg을 감량했지만, 이후 건강검진에서 담낭에 다수의 미세 담석이 발견됐다. 30대 초반 B씨 역시 급격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던 중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결국 담석증 진단을 받고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

담낭은 흔히 ‘쓸개’로 불리며, 담즙을 저장·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담즙은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 소화를 돕는 소화액으로, 식사 시 담낭에서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그러나 초저칼로리 식단이나 장기간 금식이 지속될 경우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담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외과 안요셉 과장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외과 안요셉 과장은 “급격한 다이어트로 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면 담즙이 배출되지 않고 담낭에 정체되면서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담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당제생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석증 환자 수는 2020년 20만9994명에서 2024년 25만8322명으로 5년 새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을 경우 담즙이 정체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 과장은 “담도산통은 오른쪽 상복부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으로 1~6시간 지속되며, 오심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며 “통증과 함께 발열, 오한이 나타나면 급성 담낭염을 의심해야 하고, 합병증 위험이 높은 만큼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낭 질환에는 담석증을 비롯해 담낭염, 담낭용종, 악성 종양 등이 있으며, 이 중 담석증이 가장 흔하다. 근본적인 치료는 담낭 절제술이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경피경간 담낭 배액술을 시행한 뒤 상태가 호전되면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담낭 절제술이 권고되는 경우는 증상이 동반된 담석증, 담낭염, 1cm 이상의 담낭용종, 담낭암이 의심되는 경우 등이다. 수술 후에는 일반적인 식사가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 과장은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복부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과 음주, 흡연을 피하는 것이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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