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올리는 저축은행"서민금융 확대...예대율 관리 차원"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6:23:51
금리인하 속 수신잔액 늘려...JT저축은행 최고 3.25% 제공
중금리대출 등 서민금융 확대에 예금 만기 시기 조절 전략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수신잔액을 늘려 예대율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중금리대출 취급 등 서민금융 확대에 힘쓰는 한편,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이후 예금 만기 시기를 조절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수신잔액을 늘려 예대율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중금리대출 취급 등 서민금융 확대에 힘쓰는 한편,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이후 예금 만기 시기를 조절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 연합뉴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1년 만기)는 연 2.97%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연 2.96%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JT저축은행 ‘e-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 상품은 최고 연 3.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저축은행 예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으로 고려저축은행 GPS회전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 바로저축은행 SB톡톡 정기예금·스마트정기예금 등이 같은 금리를 제공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의 경우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전체 저축은행권의 수신잔액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면서도 “최근 예금 금리를 올리는 저축은행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 1~2위를 다투는 SBI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이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5000만원→1억원)에 따른 머니무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예금자보호한도 확대 시행 이후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면 예금 만기가 특정 시기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 액수는 2조6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저축은행 전체 수신 규모는 지난 3월 말 99조5873억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중금리대출 취급 등 서민금융 확대에 따라 예대율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9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 대비해 수신 만기 고객들의 비율을 조정하기 위함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저축은행권에서 이재명 정부의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 공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이 설립될 경우 저축은행의 영업과 중첩되는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경쟁이 생기는 것인데, 인터넷은행에서 CSS(여신심사시스템) 등 영업 관련 데이터베이스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이런 노하우를 갖춘 저축은행에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형태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게 효율적인 방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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