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정부가 현재 10% 수준인 국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기술 자립률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SiC 전력반도체 추진단'을 이달 중 구성하고, 서울대와 부산대 등 전국 8개 대학을 중심으로 특화된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런 계획은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15대 선도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을 밝힌 바 있다.
15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SiC 전력반도체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초전도체, 그래핀, 특수탄소강, 태양광·차세대전력망, 해상풍력·초고압직류송전(HVDC), 그린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 스마트 농업, 스마트 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 K-바이오·의약품, K-콘텐츠, K-뷰티, K-식품 등 다양한 미래 성장 동력이 포함됐다.
정부는 각 프로젝트별로 기업, 주관 부처, 관계 기관,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된 20여 명 규모의 추진단을 이달 중 구성할 계획이며,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균형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15대 분야 중 5개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목표가 우선적으로 제시되었다. SiC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지원에 집중한다. SiC는 기존 실리콘(Si) 소재 대비 고온·고전압에 강하고 전력 손실이 적으며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녀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높은 기술 난이도로 인해 스위스, 미국, 독일 등 소수 국가가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SiC 웨이퍼 소재부터 소자, 모듈에 이르는 핵심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실증 인프라 구축, 금융 지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기술 자립률을 10%에서 2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핵심 기술 개발에는 2028년까지 국비 90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예산으로는 249억 원이 배정되었다.
특히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에리카), 부산대, 전북대, 단국대, 광운대, 홍익대 등 8개 대학을 중심으로 화합물 전력반도체(소자, 공정, 패키징 등) 관련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2029년까지 국비 250억 원이 투입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