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10일 풀서비스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총합 231점(평균 백분위 77점, 3등급) 이상의 학생들 중 탐구 응시 유형이 혼합 응시자(‘사탐+과탐 조합’ 응시자)의 비율이 2025학년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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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사탐+사탐 조합’과 ‘사탐+과탐 조합’은 해당 점수 구간의 70.19%에 달해 중상위권 이상 학생들의 정시 지원에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범위를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총합 267점(평균 백분위 89점, 2등급) 이상의 학생들로 좁혀 보면 혼합 응시자 비율은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사탐+사탐 조합’과 ‘사탐+과탐 조합’은 해당 점수 구간의 54.48%로 나타났다.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총합 231점 구간의 학생들보다 혼합 응시자의 비율은 낮지만, 탐구 영역 가산점 반영 대학의 증가와 맞물리면서 상위권 정시 지원 전략 구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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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우선은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이후 자연계열 미적분·기하, 과학 탐구 응시 지정을 폐지한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2022학년도 선택형 수능에서 사·과탐 교차 선택이 가능해진 것을 반영하는 것과 동시에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에 대비하는 각 대학의 움직임에 의한 결과로 2027학년도 역시 많은 대학이 자연계열의 수능 응시 지정을 폐지한 상태로 입시를 치를 예정이다.
또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중심으로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고 있는 현실과도 관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학습 효율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회탐구 한 과목을 준비해 입시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는 수험생들의 움직임인 것이다.
이외에도 ‘사탐런 도미노 현상’도 사탐런을 가속화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사탐런으로 인해 급격하게 줄어든 과학탐구수험생 규모로 인해 등급이나 백분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수험생들의 사회탐구 선택이 증가하는 것이다.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응시 인원의 감소는 성적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미 지난 4월 각 대학이 발표한 2027학년도 전형 계획안에서 대학의 선발 기조, 즉 수능 응시 영역 미지정이나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탐구 한 과목 반영 등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2027학년도에도 이러한 사탐런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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