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없이 꾸민다”…‘무타공·가성비·자동화’로 본 2025 주거 트렌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5:35:2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지난해 대한민국 주거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타공’, ‘공간 맞춤’, ‘가성비 소비’, ‘살림 자동화’로 요약된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은 13일 ‘2025년 검색어 결산’을 발표하고, 지난 1년간 유저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00개 키워드를 분석해 다섯 가지 주거 트렌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이른바 ‘무타공 족’의 확산이다. 집을 바꾸고 싶지만 벽을 뚫거나 훼손하는 공사는 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무타공 중문’, ‘무타공 슬라이딩 중문’, ‘무타공 벽거울’, ‘무타공 벽시계’ 등 관련 검색어가 검색량 상위 1%에 진입했다. 상부장에 걸어 사용하는 ‘상부장 식기건조대’, 구조 변경이 자유로운 ‘적층형 수납장’ 등도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다.

 

▲ [사진=오늘의집]

 

무타공 아이템은 전월세 거주자의 필수품을 넘어, 주거 형태와 관계없이 집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고자 하는 소비 심리를 반영한다. 언제든 원상복구가 가능한 제품을 선택해 주거 안정감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구 검색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처럼 ‘소파’, ‘테이블’ 등 품목 중심 검색에서 벗어나 ‘소파 테이블 높은’, ‘이동식 침대 테이블’, ‘미니 침대 협탁’, ‘좌식의자 1인’ 등 크기와 기능, 사용 목적을 함께 입력하는 검색어가 늘었다. 가구를 단순한 인테리어 요소가 아닌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실용 도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소비 행태는 더욱 가격 중심적으로 바뀌었다. ‘집요한세일’, ‘집요한블프’, ‘오세일’, ‘오세일 쿠폰’ 등 오늘의집 할인 행사 관련 검색어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상품 탐색 단계보다 구매 직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행동으로 해석된다.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언제 사야 가장 이득인가’를 먼저 따지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살림의 자동화 트렌드도 꾸준히 이어졌다. ‘자동 디스펜서’, ‘물빠짐 거치대’ 등 일상 편의성을 높여주는 소형 아이템과 함께 ‘음식물 처리기’, ‘로봇청소기’ 등 가사 부담을 줄여주는 가전이 상위 검색어에 올랐다. 아울러 합계출산율 반등의 영향으로 육아·수유 용품을 한 공간에 모아두는 ‘맘마존’ 관련 검색도 증가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이번 검색어 결산은 집을 대하는 유저들의 태도가 감각 중심에서 실용성과 구체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색·콘텐츠·커머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인테리어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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