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驛史(역사)이야기 24화] 세계 최대 규모 미국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편집국 / 기사승인 : 2024-09-26 15:57:37
44개 승강장, 지하 2층에 26개, 지하 1층에 41개 등 67개 선로
구내 면적 48 Acre (194,249㎡)로 서울역(31,263㎡) 6배 더 넓은

[메가경제=편집국] 지난 2001년 5월 필자는 사직원이 수리되면서 곧바로 아내와 미국 여행길에 올라 콜로라도를 출발하여 사막지대를 달리던 버스가 간이 휴게소에 정차했을 때 멀리 달리고 있는 화물열차의 100량이 넘는 차량 숫자를 세다가 버스 경적에 놀라 승차했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사막을 달리는 화물열차

40여 년 철도에 근무하며 운행 중 교행 및 도착역 선로의 유효장을 초과할 수 없어 한국에서는 20량 이상 연결할 수 없음을 아는 필자로서는 100량 이상이라면 역 구내 면적이 얼마나 넓을까 상상이 되지 않았던 옛 기억을 생각하며, 지난번 승·강인원이 세계 최고인 신주쿠역에 이어 가장 큰 역은 어디에 있을까 찾아보았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기네스 기록에 의하면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역은 미국 뉴욕시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로 44개의 승강장과 지하 2층에 26개, 지하 1층에 41개 등 67개의 선로가 있으며, 구내 면적은 48 Acre (194,249㎡)로 서울역(31,263㎡)의 6배보다 더 넓은 크기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뉴욕 미드타운 맨해튼 42번가와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통근 열차 터미널로 뉴욕 북부를 운행하는 메트로 노스 철도의 할렘과 허드슨 및 뉴헤이븐 노선의 남쪽 종착역이 어떻게 세계 최대의 역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꼽히고 있어 그 역사를 간략히 살펴본다.

▲맨해튼 26번가 터미널

1837년 맨해튼 할렘까지 연장된 ‘New York & Harlem Railroad’와 1849년 특허를 받아 맨해튼까지 할렘 철도의 선로 사용권을 갖게 된 ‘New Haven Railroad’ 및 1853년 맨해튼을 별도 운행하는 ‘Hudson River Railroad’ 등 3개 철도사의 중앙역이 필요함을 깨닫고, 1857년 3개 철도 회사가 공유하는 종착역인 ‘맨해튼 26번가 철도 터미널’을 건설한 것이 시작이었다.

▲차량기지와 역의 차고

이곳에 새로운 차량기지인 ‘Grand Central Depot’ 공사를 1869년 9월 시작하여 본관(3층)과 북·동쪽에 차고로 구성된 터미널이 1871년 10월 준공된 후 교통량이 빠르게 증가하자, 1885년 터미널 동쪽에 5개의 승강장이 있는 7개 선로의 별관을 추가 건설하였다,

▲그랜드 센트럴역(1902)

1897년 연간 승객이 1,15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여객을 수용하기 위하여 본사를 3층에서 6층으로 확장하고, 1900년 10월 재건된 건물 명칭을 ‘그랜드 센트럴역(Grand Central Station)’으로 변경하였다.

1900년대 초 교통량이 늘어나며 터널 내 증기 기관차가 내뿜는 연기와 그을음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서 1902년 초 연기 자욱한 터널 내 신호 위반 열차 충돌로 15명 사망, 3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공사 중

사고 후 시와 함께 철도의 전철화를 논의하여 전기 기관차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선로 개량을 결정하고, 1903년 건물을 단계적으로 철거하여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대체하는 공사가 시작되었고, 1908년 7월부터 맨해튼에서 모든 증기 기관차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하였다.

▲1913.그랜드센트럴터미널

1906년 Harlem Division 열차 전철화된 후 1913년 ‘Grand Central Terminal’이 완공되면서 전철화된 통근철도 노선은 모두 ‘Grand Central Palace’로 옮겼으며,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Grand Central Station)이라는 최초 명칭은 지하철역만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

▲중앙홀의 아침

2013년 2월 2일 개통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수많은 예술 작품이 통합된 실내 디자인은 국가사적지로 지정되었고, 세계 10대 관광 명소 중 하나(2018년 철도 승객 외 2,160만 명 방문)가 되었으며, 고급 레스토랑과 바, 푸드 홀, 식료품 시장 등 다양한 상점, 도서관, 이벤트 홀, 테니스 클럽, 철도 센터와 사무실, 지하 발전소로도 유명하다.

▲롱아일랜드철도 입구

 

1834년 설립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망으로 서쪽 뉴욕 맨해튼부터 동쪽 끝까지 뻗친 롱아일랜드철도(Long Island Rail Road) 노선이 2023년 1월 25일 이곳에 개통됨에 따라 44개의 승강장은 52개로, 67개의 선로는 75개로 확장된 뉴욕시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요즘 지하화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 서울역의 미래에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백미당, 여름 아이스크림 수요 공략…대표 메뉴 프로모션 돌입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백미당이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대표 메뉴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아이스크림과 음료 소비가 증가하는 계절적 수요에 맞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경험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백미당은 오는 3일부터 여름 시즌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표 메뉴와 시즌 한정 메뉴를 중심으로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

2

“영화 보고 원작까지 읽는다”…CGV, ‘오디세이아’ 북클럽으로 IP 체험 콘텐츠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GV가 영화와 원작 도서를 결합한 체험형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며 극장 경험 다변화에 나선다. CGV는 영화 ‘오디세이’ 개봉을 기념해 출판사 현대지성과 함께 원작 도서 『오디세이아』를 읽으며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CGV 북클럽 with 오디세이아’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 관람 전후 원작을 함께 접

3

에어부산, BNK부산은행과 여름휴가 맞이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부산이 BNK부산은행과 손잡고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선다. 지역 대표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하고 다양한 여행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BNK부산은행과 함께 오는 31일까지 모바일 뱅킹 앱을 활용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BNK부산은행 모바일 뱅킹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