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페트병‧유리섬유로 친환경 철근 생산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4-20 1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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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석회석 등 사용하지 않아 일반 철근 대비 탄소 배출량 절반

SK에코플랜트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보강근 전문기업 케이씨엠티(KCMT), 친환경 신소재 기술기업 카본화이버앤영과 함께 케이에코바 생산라인 구축에 공동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GFRP 보강근은 흔히 철근이라 불리는 보강근을 철이 아닌 GFRP으로 만든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철근과 달리 고철‧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50% 이상 적다는 게 SK에코플랜트의 설명이다.
 

▲ 일반 철근(오른쪽)과 비교해 내부식성이 강한 케이에코바(왼쪽)의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3사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GFRP 보강근 생산에 필요한 원료 중 하나인 ‘함침제’를 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함침제는 유리섬유를 환경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섬유의 배열을 유지하며 개별 섬유 간 하중 전달을 돕는 원료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GFRP 보강근은 철근과 달리 내부식성이 강다는 장점이 있다. 해안가‧교량‧댐 등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도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준공 이후 건축물의 유지보수도 편리하다.

또한 강도는 철근보다 2배 높고 무게는 4분의 1로 시공‧운송도 편리하다. 이 같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0년대부터 미국‧독일 등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현재는 전 산업 분야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GFRP 보강근의 우수한 성능을 검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구체적인 설계기준을 수립 중이다.

이번 3사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신규 공장은 전 공정 자동화를 통해 기존 철근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80개의 생산 라인을 구축해 오는 2024년까지 연 4만 톤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7년에는 연 2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 BU대표는 “케이에코바는 건설자재 특성상 색상에 구애받지 않아 투명한 페트병뿐 아니라 유색 페트병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어 페트병의 자원 순환율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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