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UL(유엘)과 폐기물 관리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1894년 미국에서 설립된 UL은 전 세계 140여 개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안전과학·인증기업으로 주요 기업들의 폐기물 환경인증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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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정륜 UL코리아 대표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
이번 협약은 SK에코플랜트가 자체 개발 중인 폐기물 관리 디지털 플랫폼의 데이터를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검증에 활용 가능하도록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 플랫폼은 폐기물 배출부터 수집, 운반, 최종처리까지 폐기물의 생애주기 전 과정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주는 IT기반 폐기물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배출자, 수집·운반자, 처리자 모두 IT기기 등으로 손쉽게 폐기물 데이터를 등록·확인할 수 있다"며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기물 배출 저감량, 재사용량, 재활용률 등의 핵심 지표 관리와 결과 보고서 발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집된 데이터와 보고서는 UL의 고도화된 테스트를 거쳐 ZWTL 검증을 위한 증빙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현재 국내 폐기물 산업이 작업자 개인 경험에 의존하는 산업 특성에 따라 다른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화 수준이 낮다"며 "이로 인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시스템 구축이 어렵고 데이터는 연속성 없이 분절돼 정확한 폐기물 현황 파악과 개선점 도출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폐기물 배출 기업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도 폐기물 라이프사이클 전체의 데이터 수집이 매우 제한적이고 폐기물 관리지표의 표준화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폐기물 데이터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가 SK에코플랜트뿐만 아니라 환경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원순환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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