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나고야서 35분간 회담..."내달 한일 정상회담 조율키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4 18: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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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음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본 측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오후 일본 나고야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렇게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앞서 양국이 오는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정상회담을 중국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이번 한·일 외교회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를 결정한 바로 이튿날 열린 회담이어서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이날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오후 3시40분부터 35분여 동안 진행됐다. 예정 시간인 15분보다 두 배 이상을 넘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에 대해 "모테기 장관과 두 번째 만났다. 상당히 진지한 면담이었다"고 말해 한·일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음을 내비쳤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수출규제 철회를 위한 협의 ▲강제징용 문제 ▲한반도 정세 등 한일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은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가 개시될 수 있게 된 것을 평가하면서, 특히 일본 측 수출규제 조치 조속 철회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이번에 개시될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가 궁극적으로 이들 규제조치의 철회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외교 수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한편, 두 나라 외교당국 간에 진행되고 있는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장관은 회담 직후 "강제징용 판결 관련해서 서로 간에 이견은 있지만 외교 당국 간 집중 논의를 해온 것을 짚어보고 앞으로 그러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한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과 관련해서는 "좀 더 집중 논의를 하기 위한 시간을 일단 번 것"이라며 "그렇지만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서로 그야말로 선의의 협의를, 수출 당국은 수출 당국대로, 외교 당국은 외교 당국대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22~23일 나고야에서 개최된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1세션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두번째줄 맨 왼쪽). [사진= 외교부 제공]


G20 회원국과 9개 초청국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자유무역과 글로벌 거버넌스 촉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아프리카 등 3개 주제별 회의로 진행됐으며,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G20의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번 G20외교장관회의에서 세계경제의 도전과 위험요인 극복을 위한 G20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12월에 시한이 되는 WTO 상소기구 기능의 정지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집중적 협의 실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규범을 마련하기 위해 WTO 전자상거래 협상에 대한 고위급의 지원, ▲전세계가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글로벌가치사슬(GVC)의 교란행위를 방지하고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 강화 등을 촉구했다.


강 장관은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논의에서 정부의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와 함께 개발재원확대 및 해양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소개했다.


그리고 25일부터 사흘 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와, 내년 6월 서울에서 펼쳐질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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