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일본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병원내 감염자가 1000명을 훌쩍 넘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60~70%에 이른다. 의료진이 방역용품 부족으로 우비를 방호복 대용으로 입고 간호사가 하루에 한 장의 마스크로 버티며 자신의 감염공포에 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에 의료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는 일본의 절박한 상황이다.
일본 NHK가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점으로 일본 내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감염 또는 감염의심 의료종사자는 60곳에서 1086명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확진자는 534명이고, 이중 의사는 109명, 간호사는 181명이었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 카와키타 종합병원 야외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설치된 텐트들 옆으로 의료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news/data/20200425/p179566182910049_260.jpg)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지금은 감염이 만연되어 있는 시기라 연령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감염 위험이 있다. 누구든지 누군가에게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24일 하루도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속출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24일 하루에만 433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로써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712명을 포함해 총 1만3575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도 도쿄도(東京都) 6명, 오사카부(大阪府) 4명, 지바현(千葉?) 3명 등 모두 17명이 더 숨졌다. 일본 내 누적 사망자는 크루즈선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358명으로 증가했다.
이날도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에서 가장 많은 16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쿄도 누적 확진자는 총 3733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의 확진자 수는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한 지난 7일(1194명) 이후 2주일여만에 3배로 급증했다. 도쿄도는 일일 감염자가 11일 연속 100명을 넘었다.
오사카부는 31명이 추가돼 총 1446명으로 집계됐으며, 요코하마(?浜)시가 위치한 가나가와현(神奈川?)에서도 32명이 새롭게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07명으로 증가했다.
일본의 47개 광역지자체 중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500명이 넘는 곳은 도쿄도, 오사카부, 가나가와현, 지바현(千葉?·789명), 사이타마현(埼玉?·777명), 고베(神?)시가 위치한 효고현(兵庫?·605명), 후쿠오카현(福岡?·587명), 홋카이도(北海道·562명) 등 모두 8곳에 달한다.
코로나19 중증환자는 24일 현재 총 267명(크루즈선 4명 포함)이라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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