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재개발 '대우 vs 롯데' 2파전 압축…1조3600억원 수주전 개시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6 14: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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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보증금 500억원 현금 완납 '사활'
한강변 65층 랜드마크 향한 자존심 대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정면 승부로 압축됐다. 양사는 입찰 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며 수주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 재개발 입찰 보증금인 500억원을 나란히 현금으로 완납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4일 먼저 입금했고, 대우건설 역시 이튿날인 5일 잔액을 모두 납부하며 응수했다. 총 공사비가 1조3628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양사 모두 자금 동원력을 입증하며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대우건설은 성수동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담은 '온리 원(Only One) 성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을 넘어 한강변의 입지적 이점을 극대화한 미래형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파트너십을 통한 차별화된 주거 상품을 준비 중이며,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와 원활한 자금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사업 조건을 제안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경쟁사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며 "오는 9일 입찰 제안서를 통해 조합원의 선택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앞세워 성수동을 미국 맨해튼을 능가하는 부촌으로 만들겠다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담 르엘'과 '잠실 르엘' 등 핵심지에서 검증된 브랜드 파워를 성수4지구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고 높이인 555m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기술력을 강조하며 1439가구의 대단지를 건립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자신하고 있다. 롯데건설 측은 "압도적인 주거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조합의 입찰 규정과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서울시 스카이라인 재편의 핵심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의 결과가 향후 압구정과 여의도 등 강남권 핵심 지역 수주전의 향방을 가를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상징성과 사업성을 모두 갖춘 곳인 만큼, 두 건설사의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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