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부친을 눈물로 고소한 박세리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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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친을 눈물로 고소한 박세리가 19일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박세리 인스타그램] |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일(현지시간)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세리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세리가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기에 수상자로 추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박세리는 앞서 수상자로 선정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함께 2024년 밴 플리트상을 공동으로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박세리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사건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친의 오랜 채무 문제를 해결해 왔지만 이제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오늘 이후로는 어떠한 관여도 하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 그는 2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기자의 질문을 받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기자회견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와 관련한 소회를 밝혀 안쓰러움을 더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깐 말을 이어 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는 글을 올려놓으며 먹먹했던 심경을 전한 것.
반면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는 이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도장을)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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