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논란'에 이어 '성희롱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 유재환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이 JTBC 뉴스를 통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JTBC] |
JTBC는 29일 유재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 A씨와 인터뷰를 하며 A씨와 유재환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A씨는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유재환이) 내 몸을 만지기도 하고 그랬다"며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어머니도 걸 수 있고 너에게 진짜 진심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등의 말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재환이 최근 작곡가 정모씨와 결혼 소식을 발표한 직후 자신에게 연락해, "(정모씨와) 여자친구 절대 그런 사이 아니고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데 정모씨는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기를 네가 바라서 (그러냐)"는 식으로 해명했다고도 전했다.
또한 A씨가 유재환과 나눴다고 주장한 메신저 대화 캡처본에는 "'사귀자' '만나보자' 그런 얘기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 사귀진 말고 잠자리 갖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허구헌날 돈 빌려달라고 하고 내가 만만했나"라고 따지는 A씨의 입장과, 유재환으로 추측되는 상대방이 "전부 사과한다. 수면제 기운에 말도 안 되는 헛짓거리를 했는데 진심으로 고개조차 들 자신이 없다"고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유재환은 현재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 일절 응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 유재환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이 JTBC 뉴스를 통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JTBC] |
한편 유재환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갑자기 결혼 소식을 밝히며 작곡가 정모씨를 태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장 힘든 이 시기에 저에게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많은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예비신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직후 유재환에 대한 여러 폭로가 쏟아졌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재환에게 작곡비를 '먹튀' 당했다는 글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여러 네티즌들은 "유재환이 무료 작곡을 해준다면서 현금을 편취하고, 정작 작곡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중 한 피해자는 "작곡비 130만 원을 사기 친 후, 곡을 못 준다고 말할 때마다 병원,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음악 작업을 한 사람들과 친해진 뒤에는, "형이 월세가 없다. 200만원만 빌려 달라"면서 계속 금전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재환은 지난 26일 SNS를 통해 "음악 프로젝트에 관해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다.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곡 작업은 진행은 됐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됐고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지며 이렇게 불편 드리게 됐다. 그동안의 환불은 어떻게 해서든 최선을 다해 해드렸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도 질타를 받을 행동을 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드리기 위해 다시금 최선을 다할 것으로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처리를 할 예정이므로 약속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저의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따로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과연 '작곡비 먹튀' 의혹에 이어 이번 '성추행 논란'에 대해 유재환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재환은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노래의 작곡가로 등장해 '순수청년'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 이후 ENA '효자촌'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다이어트를 통해 30kg을 감량한 모습을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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