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속 영애씨의 아버지 역할로 유명했던 배우 송민형(본명 송귀현)이 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0세.
▲ 배우 송민형이 3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사진=mbn] |
고인의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유족 측은 "고인이 최근 담낭암으로 수술받고 투병하시다가 끝내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지난 해 고인은 MBN '동치미'에 출연해 간암만 네 번을 앓았다며 힘들었던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2006년 드라마 '주몽'을 촬영하던 때 5㎝가 넘는 간암이 발견돼서 빨리 수술하자고 했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견뎠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제가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고 나니까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거 좋아하는 거 다 하고 살다가 죽으려고 한다"면서 "그 중에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오토바이 타는 게 제일 행복한 시간"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1966년 KBS '어린이 극장-혹부리 영감'을 통해 배우의 길에 입문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인기 시트콤 'LA 아리랑', 드라마 '주몽', '태왕사신기', '스카이캐슬', '철인왕후' 등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7~2019년까지는 tvN의 인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주인공 영애(김현숙)의 아버지 역할을 맡으면서 인간미 넘치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상으로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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