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박세리의 재단 측이 박세리의 부친 박모씨를 고소한 가운데, 과거 박세리가 아버지에 대해 언급한 방송이 또다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 부친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진=힐링캠프] |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최근 박세리 부친 박모씨에 대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지난 해 9월 박세리의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는데, 이 사건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
특히 재단 측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세리의 부친이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것을 확인해 고소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상황 속, 박세리 부녀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커졌고, 두 사람이 동반 출연한 2013년 SBS 예능 '힐링캠프' 속 에피소드가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박세리는 상금의 대부분을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썼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은퇴 전까지 미국에서만 (상금으로) 126억원 정도 벌었다. 상금만 그 정도였고 추가적인 비용까지 모두 합치면 (수입이) 500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며 "상금의 대부분은 아버지 빚 갚는 데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골프가 재밌어진 순간, 아버지 사업이 갑자기 어려워졌는데 아버지가 제 골프를 시켜주시기 위해 계속 돈을 빌리셨다. 그렇기에 상금을 가장 먼저 아버지 빚 갚는 데 썼다"고 설명했다.
▲ 박세리 희망재단 측이 박세리 부친을 사문서위조혐의로 고소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진=박세리희망재단] |
그런가 하면, 2015년 SBS '아빠를 부탁해'에도 출연해 부친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박세리는 골프 총상금에 대해 "나도 내가 번 걸 잘 모른다. 뉴스에 난 걸로만 보면 200억원 좀 안 된다. 상금보다는 스폰서 계약금이 더 큰데 그건 다 부모님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에 부모님을 위한 저택을 마련해 드렸다. 부모님께 해드린 것은 절대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세리는 대한민국 골프의 위상을 드높인 세계적인 골프선수다. 1998년 U.S 여자 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벌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6년에는 은퇴를 선언한 이후 지도자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는 훌륭하다' 등 예능 프로그램 및 다양한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