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유영재와 1년 반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이 방송에서 각서까지 쓰며 불화를 겪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 선우은숙과 유영재가 결혼 1년 반만에 이혼했다. [사진=MBN '동치미'] |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해 유영재와의 협의 이혼 소식을 알힌 선우은숙은 이혼 사유에 대해 "성격 차이"라고 짤막하게 밝혔던 터.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MBN '동치미' 속 모습이 뒤늦게 주목받으면서 심각했던 부부 갈등이 부각되고 있는 것.
지난 해 5월, 결혼 8개월 차에 '동치미'에 출연한 선우은숙은 '결혼 생활을 뒤흔든 위기 사건'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결혼 생활을 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오래 산다고 해서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 말 한마디에도 위기가 올 수 있는 것이다"라며 남편과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남편이 어느새 유명해지지 않았나. 본인 이미지 관리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내 편을 들지 않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고 있더라. 원래 그렇게 하지 않는데 속상해서, 참다가 밤 12시에 남편을 불렀다. 너무 화가 나서 '넌 나랑 왜 결혼했냐'고 얘기를 했더니 그 다음부터 두 번 다시 똑같은 잘못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유영재의 잘못을 지적하자, 선우은숙은 "이제는 어느 때에도 내 편을 들어준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또한 지난 3월에도 선우은숙은 아슬아슬한 부부 관계를 암시하기도 했다. '헤어진 줄 알았어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제가 요새 사실 남편에게 '힘들다, 너무 생각이 다르다, 서로 모르니까 힘들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저도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혼자 있다가 그 누군가 어떤 대상을 만났을 때, 나의 모든 것을 이 사람을 통해서 보상 받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충족되지 않다 보니 내 기준점에서 이 사람을 자꾸 평가하게 되더라. 우리가 결혼한 지 벌써 1년 반이 넘었는데, 그 생각을 계속 하고 살았던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급기야, 사소한 다툼 후 유영재에게 각서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선우은숙은 "남편이 힘들다는 말을 안하더라. 남편에게 '잘하겠다'고 했더니, '당신 나한테 잘하고 있잖아'라고 하더라"며 남편과 갈등을 원만히 풀었음을 알렸다. 갈등과 봉합을 반복하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안타깝게도 1년 반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선우은숙은 1981년 이영하와 결혼하고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결혼 26년 만인 2007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10월, 4살 연하인 유영재와 교제를 시작한 지 8일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한달 만에 언약식, 두 달만에 혼인신고를 하는 초스피드 재혼 수순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한편 유영재는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 DJ로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이혼과 관련해 여러 루머까지 나돌고 있으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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