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진행과 강력한 정책 지원 속에서 경제활동과 고용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다. 팬데믹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업종들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지만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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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
현지시간 28일 미 연준(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와 기존 부양책의 유지를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현행 0.00~0.25%로 동결.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며 1.00~1.25% 수준에서 '제로금리'로 낮춘 이후 9번 연속 동결을 발표한 것이다.
아울러, 매달 120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기존의 부양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중 800억달러, 약 90조원 규모는 미국 국채고, 400억달러 슈모는 주택저당증권(MBS) 등이다.
기준금리 동결과 부양책 유지와 같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 외에도, 이번 FOMC에선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 눈길을 끈다.
회의 후 발표된 성명에선 "팬데믹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업종들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지만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됐다. 취약한 상황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개선되고 있다'고 내용을 추가한 것.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역시 같은 발언을 했다.
또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실질적인 추가적 진전'이 이뤄질때까지 채권 매입 속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문제도 논의할 때가 아니며, 추가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3월 FOMC 이후 성명에서 거론됐던 '고용'과 관련한 이슈가 빠지고 인플레이션이 주로 다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상황을 연준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 중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관건은 연준이 과연 양적완화 정책을 언제쯤 축소할지, 즉 '테이퍼링'의 시점이다. 금융권에선 빠르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도 거론되고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에 대해 2024년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 역시 앞당겨 2022년 4분기를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시장이 던지고 있는 의문에 대해 기존 완화책을 부여잡고 '곰처럼 버티고 있는' 미 연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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