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부실여신 증가···하이투자·다올·BNK투자증권 順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3-30 16:46:30
  • -
  • +
  • 인쇄
지난해 말 증권사 고정이하금액 2.6조, 1년새 16% 증가
부실채권비율 유진투자,하이투자,현대차증권 높아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대출 규모 키워
▲ 사진=각사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지난해 증권사 부실여신이 크게 증가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건전성이 특히 악화된 가운데 유진투자,하이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의 부실여신 비율이 높았다. 부실여신 증가비율은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BNK투자증권 등이 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43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금액은 2조64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51% 증가했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 지표로 총자산 가운데 고정 이하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자산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누고 이중 ‘고정’ 이하인 부실자산을 고정이하자산으로 구분한다. 

 

자산총액 8000억원 이상 증권사중 지난해말 기준 부실여신비율은  유진투자증권 7.7%, 하이투자증권 7.0, 현대차증권 5.0%, 신한투자증권4.9%, 다올투자증권 4.9%등 순으로 높았다.


유진투자증권은 과거 진행한 PF 대출 건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고정이하자산비율이 높은 편으로 지난한 해 1.6%p 부실여신이 증가했다.

 

▲ 증권사 고정이하 잔액·비율 현황, 단위=백만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한 부실여신 증가비율이 크게 높아 진 곳은 하이투자증권 5.4%p(포인트), 다올투자증권 4.2%p, 비앤케이투자증권 3.2%p, SK증권 2.8%p, 신한투자증권 2.2%p 등 순이다.

 

이같은 결과는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대출 규모를 키워온 것이 화근이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증권사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8.2%로 전년말 3.7%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월 '금융업권 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을 올해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았다. 이들은 부동산 PF를 통해 최근 수년간 순이익을 크게 확대시켰다.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금융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가 크진 않지만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 실적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올금융은 다올투자증권 지원을 위해 다올신용정보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했고 태국 법인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