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노동자 사망' SPC, SPL 샌드위치 라인 재가동...합의서 강요 논란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3-03 10:22:33
  • -
  • +
  • 인쇄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SPC 평택 제빵공장 SPL 샌드위치 라인이 재가동된 가운데 현장에서 작업 공정 등 개선이 없었는데도 합의서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화섬식품노조는 고용노동부 인가 서류와 노사협의회 회의록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 SPC 안전경영위원회의 정갑영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조현욱 위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평택 SPL에 방문해 생산 라인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SPC 제공]


2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SPC는 지난달 27일 평택 제빵 공장 SPL 샌드위치 라인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 라인은 지난해 10월 20대 여성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정이다.

이 과정에서 SPC가 화섬식품노조 SPL 지회장에게 재가동 합의서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화섬식품노조는 해당 라인 작업 공정과 근무 형태 개선이 없었고, 이에 재가동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화섬식품노조에서는 SPL 사망 사고 발생 직후부터 교대제 대신 인원 충원 등 근본적인 근무 형태, 작업 공정 개선 등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또 안전 경영 시스템 구축에 3년간 투자하기로 한 1000억 원의 집행 과정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촉구해 왔다.

앞서 SPC는 SPL 사망 사고 발생 직후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SPC는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다수 노조인 한국노총과 함께 지난달 산업 안전, 근무 여건 개선 등 고용노동부 기획 감독 조치를 100% 완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섬식품노조 측은 위원회와 한노총을 제외한 외부에서 해당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조치 내용 등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섬식품노조 측은 소수 노조인 화섬식품노조 SPL 지회의 위원회 참여를 보장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이번 샌드위치 라인 재가동 관련 노동부 인가 서류, 노사협의회 회의록 등을 요구하는 동시에 노동부 기획 감독 세부 결과와 집행했다는 후속 조치 내용까지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태광산업, '2025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 개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2025년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의 태광인상' 팀 부문에서는 화섬영업담당 직물영업팀이 수상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로는 원가 절감으로 성과를 올린 세광패션 공장장 손율 부장, 설비 안정성을 개선한 석유화학총괄공

2

KB국민은행, 퇴직연금 광고 3천만 조회 수 돌파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KB국민은행은 광고모델 박은빈과 함께한 ‘일하는 모두를 위한 일 잘하는 퇴직연금’ 광고가 20일만에 누적 조회 수 3000만 회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광고는 회사원, 택배 기사, 버스 운전원, 자영업자, 경찰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국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3

NH농협은행, 'NH얼굴인증서비스'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NH농협은행은 비대면 금융거래의 보안성과 인증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 안면인증 기술을 적용한 'NH얼굴인증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NH얼굴인증서비스'는 고객이 사전 등록한 얼굴 정보를 기반으로 촬영된 얼굴 데이터와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얼굴 이미지는 원본으로 저장하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