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 9시 멈춤' 5일부터 2주간 시행...마트·영화관·PC방·독서실등 일반관리시설도 문 닫아야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5 10: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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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권한대행, 현재 시행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 발표
5일부터 2주간 시행...대중교통 야간 30% 감축운행·1시간 단축운행
도서관·박물관·공연장등 공공이용시설 운영 전면 중단…"도시 불 끄겠다"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확산세가 가파르게 이어지자 서울시가 5일 밤 9시부터 사실상 ‘통금’이라고 할 정도로 강도 높은 ‘서울 밤 9시 멈춤’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5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춥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코로나19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어 이처럼 단호한 표현을 시작으로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면서 현재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가 이어지자 5일 밤부터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의 밤 멈춤 긴급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치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는 서 권한대행. [사진= 서울시 제공]

서 권한대행은 “그동안 방역단계를 조정하며 방역과 민생을 모두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다.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사회활동을 제외하고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 긴급조치"라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전반적인 경제, 사회 활동이 마무리 되는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다”며 “이번 조치는 토요일인 5일 0시부터 2주간 전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카페, 실내 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을 포함한 중점 관리시설의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긴급조치에 따라, 기존 2단계에서 집합금지 됐던 유흥시설과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 실내체육시설 등의 중점관리시설에 추가해,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오후 9시 이후에도 음식점의 포장과 배달, 300㎡ 미만의 마트와 상점 등의 운영은 허용된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개소를 포함해 총 2만5천 곳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서 권한대행은 오후 9시 이전 수업에 대해서도 온라인 수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 밤 9시 멈춤 긴급조치에 따라 서울시의 공공이용시설도 시간에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이 대상이다.

다만, 사회복지시설은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만 운영한다 .

서울시는 국공립시설도 같은 조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도 30% 줄인다. 시내버스는 바로 오늘(5일)부터, 지하철은 다음 주 화요일인 8일부터 감축에 들어간다.

서 권한대행은 “이번 야간시간 감축운행이 서울지하철 외 구간에서도 연계되도록 국토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며 “비상 상황에선 지하철 막차시간을 밤 12시에서 11시로 단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출근시간 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은 다음 주 월요일인 7일부터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도 실시한다.

민간 부문도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고 서 권한대행은 밝혔다.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도 요청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미 동참해주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에 감사드리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며 “즐거운 성탄을 위해선 지금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민여러분께서도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같은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감안해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긴급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어 “현재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다”며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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