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기준 모르겠다"...제주삼다수 위탁판매 불공정 심사 논란 '일파만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4 11:10:40
A 경쟁사 "특정 심사위원들이 광동제약에 10점 이상 높은 점수 줘"
제주개발공사 "나라장터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제주삼다수 국내 위탁판매사가 광동제약으로 결정된 가운데 심사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쟁에 참여한 일부 업체가 공정성을 두고 의문을 제기해서다. 이에 대해 제주개발공사는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달 30일 제주개발공사가 진행한 삼다수 위탁판매 판권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총 4년이다.

 

▲ 제주삼다수 국내 위탁판매사가 광동제약으로 결정된 가운데 심사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제주개발공사]

 

삼다수는 지난 24일까지 입찰 접수를 받고 전날 입찰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9월 1일 우선협상대상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광동제약을 비롯해 동화약품, 풀무원, 빙그레, 웅진식품국내 11개 기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심사는 7명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맡았으며 정량적평가(30점)와 정성적평가(70점)를 합산한 점수가 70점 이상인 업체 중 고득점 순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위탁판매 규모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현재 제주도 내와 대형 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그 외 지역과 온라인에서는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를 유통 중이다. 광동제약은 내년부터 제주도내를 제외한 모든 유통 채널에서 제주삼다수를 유통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한 일부 기업은 평가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량평가는 회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의 구체적 기준이 있지만 70점을 차지하는 정성적 평가의 기준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심사위원 7명 중 5명이 광동제약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에 참가한 A기업 관계자는 "제주공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평가결과를 보면 특정 심사위원들이 광동제약에 10점 이상 높은 점수를 준 게 눈에 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공개된 점수표 외에 세부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 "정성평가의 기준이 어떤지 모르겠다. 심사위원들 전문성 등도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부 기업의 주장에 제주개발공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제주삼다수 위탁판매)은 나라장터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공사에서 관련 입찰에 대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면서 "예전부터 동일한 시스템으로 입찰 심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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